INNSBRUCK (2017.01.22~01.26)


눈 오는 날, 하늘을 수 놓던 하얀 별들이 쏟아지고, 

the snowy night,입에선 뽀얀 구름이 너무나 춥던, 너무나 따뜻한 밤                                                                                               - 신화 '눈 오는 날'







Start

시작은 늘 그렇듯, 충동적이고 급작스러웠다. 1학기때 친구랑 통화를 하던 도중, 어딘가로 여행을 가자는 얘기가 나왔고, 그걸 들은 다른 친구가 그렇다면 '스키장'

을 가자라고 말했고 그 한마디가 이번 여행의 시발점이었다. 어느 스키장을 갈까 고민하던 우리는 한 오빠의 추천에 따라 유럽에서 제일 큰 'Stubai Glacier'를 가

기로 했고, 숙소를 찾고, 인원을 모집하기로 했다. 일단 기존 멤버만 5명이 넘었던지라 이왕 숙소를 잡을꺼 사람이 많을 수록 좋다는 생각에 열심히 사람을 모아보

았지만, 금액이 좀 부담이 된 것일까, 생각만큼 사람은 잘 모이지 않았다. 그러다마침내 우리는 한 커플을 영입하는데 성공하여 총 7명이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Innsbruck

우리가 갈 스투바이 글레셔는 인스부르크라는 오스트리아아의 한 부근에 위치해있었는데, 위로는 독일이, 밑으로는 이탈리아가, 왼쪽으로는 스위스가 위치한, 그

래서 문화가 굉장히 복합적으로 섞인 시골도시였다. 그래서 그런지 시가지의 건물들을 보면 다양한 나라의 건축양식들이 생각났다. 아주 작은 시골도시임에도 불

구하고 굉장히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한 건축양식이 공존하는 곳이였다.







                                 


   Stubai Glacier

대망의 스키장. 1학기동안 에세이를 쓰다가 때려치고 싶은 순간이 올때마다 스키장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달랬었고,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아

름다운 절경을 선물한 내 생에 가장 아름답고 크고 장대할 스키장. 이곳에서 스키를 탈때마다 ''내가 알프스에스 스키를 탄다니!' 하며 속으로 감탄과 감동을 멈추지 

했다. 아울러 나를 이곳에 보내주신 부모님께도, 이곳을 가자고 제안한 친구와 오빠도, 같이 와준 친구들에게도 모두 감사를 표하게 되었다. 사람을 참 감사하는 마음

을 갖게 하는 정직하고 바람직하며 올바른 스키장이 아닐 수 없다!




Air B&B


우리가 묵게된 숙소가 굉장히 좋았다. 들어서자마자 모두가 집 구경을 하며 탄성을 내지를 정도였다. 사실 시설만큼 가격 역시비싼 이 숙소에 묵고싶어 처음엔 나와 친구는 굉장히 전전 긍긍했었다. 사람이 7이라 에어 비엔비를 찾고 있었는데 우리의 성에 차는 그런 숙소가 이것말고는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마침 60% 특가로 올라온것이 우리 눈에 띄여 정말 운좋게도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숙소를 예약하게 되었다. 


묵는 내내 정말 좋았다. 와이파이가 지하에는 안터진다던가, 따뜻한 물이 랜덤으로 나와서 거의 다들 릴레이 식으로 샤워를 했다는 것만빼고는. 이 좋은 집에서 사흘동안 우리는 스키장에서 피곤에 절은 몸을 쉬게하거나, 공기 맑은 밤에 입김을 뱉고 발을 동동 굴리며 하늘의 별자리를 그리거나, 집 앞 마당에 소복히 쌓인 눈에 맥주와 물을 나눠 차갑게 마신다거나, 저녁에는 맛있는 식사와 함께 소소한 술자리를 가지는 등, 많은 추억을 쌓았다. 


다만 문제점이라 할것은, 이 숙소 이후 숙소 고르는 눈이 한없이 높아져버려 다른 숙소들이 성에 안찬다는것. 하....





Episodes

늘 여행이라는게 그렇듯,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은 여행이었다. 맨 처음 차를 렌트했을때 받지도 않았던 파란색 칩을 찾느라 차를 냅다 뒤집어 엎기도 했고, 생각보다 좁

고 불편했던 차 뒷트렁크 좌석때문에 한번 차를 타고 내릴때마다 긴장감 쩌는 가위바위보를 하기도 했고, 처음에 길을 잘못들어 트램 차선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치즈맛

이 강한 피자를 처리하기위해 게임을 하기도 했고, 거하게 취하자고 사온 맥주들이 전부 알코올 프리인 경우가 되어 결국 다 먹지도 못하게 되고, 스키장 문닫기 10분전

에 어떻게든 한번 더 타고자 3km를 질주해서 내려오기도하고, 스키장에서 눈싸움도 하고, 동물원도 가보고. 개성있는 사람이 많았던 터라 굉장히 다양한 웃픈 에피소들

이 많았다. 그리고 같이간 친구가 우리의 4일동안의 여정을 담은 영상을 만들어줬는데, 그 영상이 진짜 알짜베기로 우리의 4일이 담겨있는터라, 그 영상을 볼때마다 그때

가 생각나서 흐뭇하게 추억에 잠기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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