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ssels(2016.05.17~05.19)


& GENT

벨기에 근교로 알려진 겐트 (Gent, Ghent) 기차로 20분이면 간다길래 우리는 이튿날 여정에 이곳을 잠시 갔다오기로 했다. 사진으로 보면 날씨가 구름이 껴 안좋아보이는데, 사실 적당히 시원하고 따뜻하고, 딱 마실나가기에 좋은 날씨였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겐트의 아름다움에 우리 모두 감탄사를 연발했었다. 마을 자체가 너무 아기자기했고, 마치 영화나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집들과 건물이 많았기에 정말 예뻤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간 성당에 있던 전망대에 올라가서 바라본 겐트는 진짜 장난감 마을 같았다. 골목골목 페인팅이 예쁘게 되어있던 곳도 많아서 구석구석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기대도 안했던 곳이 예상외의 복병이 되어 즐거웠던 곳. 오히려 겐트에서 유명하다던 성은 생각보다 너무 비쌌고 성이라면 이미 영국에서 지겹도록 본 덕분에 그냥 다들 겉만 둘러보고 말았다.

ONLY FOR FOOD

"와플 먹으러 벨기에 가자" 

친한 언니의 처음 이 한마디를 듣고 내 머리는 띵했다. 말의 요지는 와플이 먹고 싶은데 벨기에 행 비행기 티켓이 싸니 와플먹으러 벨기에를 갔다오자는 것이었다.  즉, 이 여행의 목적은 오로지 음식 이었다. 처음엔 이 무슨 사치넘치는 말인가 했지반 막상 가격을 보니, 브포에서 런던 기차타고 놀러갔다오는 가격이랑 맞먹을 수준으로 쌌었기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언니가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 날짜에 이미 다른 여행계획이 있었던터라 거절했었다. 그런데 마침 개인적인 이유로 그 여행이 취소었고, 나는 망설임도 없이 언니한테 전화를 걸어 나도 그 여행에 조인 하겠노라 말했다. 티켓이 내가 여행 가기 2주전에 급하게 산것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의 절반 가격이었으니, 언니가 살때 같이 구매했으면 얼마나 쌌을까, 약간 아쉬움이 남긴 하였다. 내가 표를 사던 당시, 이미 세명의 다른 오빠, 동생들이 합류를 한 상황이었고, 결국 우리는 와플과 고디바의 딸기 초콜릿, 그리고 아마데우스의 무한 립을 먹기위해 2박 3일의 브뤼셀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우리가 브뤼셀 도착하자 먹은 것은 벨기에 홍합탕. 우리가 잡았던 에어 비앤비가 그랑플라스 광장에서 걸어서 3분거리인, 완전 벨기에 중심지에서도 한가운데였던지라 근처에 식당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짐을 천천히 풀고 슬슬 밥먹으러 걸어나왔었다. 이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던 언니가 예전에 브뤼셀을 온적이 있었는데 홍합탕이 무척 맛있다고 했었다. 그래서 주저않고 시킨 마늘 홍합탕과 화이트와인 홍합탕. 그 외에도 스테이크나 다른것도 시켜서 다같이 쉐어하면서 먹었다. 그리고 그 맛은 VERY VERY GOOD. 안그래도 영국에서 홍합탕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벨기에에서 국물이 깔끔한 홍합탕을 먹으니 속이 풀리는 느낌이랄까. 여튼 그랬다. 특히나 마늘 홍합탕이 진짜 맛있었다!

홍합탕을 처리하고 먹은건 이 여행의 목표이자 계기였던 와플!!! 와플의 도시 답게 거리마다 와플가게가 정말 많았다. 거리에서 단내음이 풀풀 풍겼으니 말 다한거지... 그래서 먹어보긴했는데 맛은 정말 있었다. 진짜 맛있었는데, 문제는 너무 달아.... 하지만 단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좋아할 듯 싶다. 그랑플라스 광장에 쪼르르 앉아 와플을 먹은 우리는 근처에 있던 있는 펍의 야외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가볍게 맥주를 마셨다. 저 사진에 나와있는 맥주중 희한한 손잡이를 잡고 있는게 내가 시킨 맥주였는데 벨기에 맥주라고 하더라. 되게 크고 신선했다ㅋㅋㅋㅋ 이름역시 되게 특이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맛도 나쁘지 않고 괜찮았던것 같다. 스시는 겐트가서 먹었는데, 원래 아마데우스를 가려고했으나 문이 닫혀 가지 못하고, 대신 그 옆에 있는 스시집을 갔었다. 꿩 대신 닭이었지만 맛은 괜찮았던걸로 기억된다.

대망의 고디바. 내가 원래 초콜랫을 비롯, 단걸 별로 안좋아하는터라 브랜드도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같이 간 언니가 여길 왔으면 고디바의 딸기 초콜랫을 꼭 먹어야 한다고 하도 그래서 한번 먹어봤는데, 이거슨 신세계. 딸기가 초고의 단맛을 잡아줘서 그렇게 달거나 하지 않는것이다!! 이때 너무 맛있어서 또 다른 고디바 집을 찾아가서 사려고했는데 이미 품절... 허헣허. 나중에 한국 롯데백화점에 런칭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먹으러 가봤는데 한국에는 딸기 초코렛이 안판다고 하더라. 흑

PHOTOS

벨기에는 걍 찍어도 화보가 나오는, 정말 아름답고 예쁜 나라였다. 아쉬운게 하나 있다면, 2박 3일 짧은 여정동안 내가 영상을 만든다고 사진을 별로 찍지 못한 점이다. 그래서 또 한번 가보고 싶다. 이번에는 브뤼셀 뿐만 아니라 그 근교도 한번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

AMADEO

내가 제일 기대하던 음식점. 무려 포크 립을 무.제.한. 제공한다는 벨기에의 유명한 맛집!!!!! 원래는 겐트에 있다고 해서 갔었는데, 겐트에 있는 음식점이 무슨 연유인지 그날따라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래서 브뤼셀 돌아와서 찾아갔었는데... 하...... 내 인생 립 맛집이 되어버렸다. 진짜 진심 완전 맛있었다. 심지어 같이 나오는 감자도 맛있었고 곁들어 먹었던 레드 와인마저 맛있었다. 게다가 음식 뿐만 아니라 가게 인테리어가 나무로 되어있는 빈티지스러운 디자인이었던 터라 그냥 가게 자체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게다가 무한 리필집이 아니라도 가격대비 굉장히 만족스럽겠다라고 느낀것이, 립이 진짜 크다. 남자들도 립 한대 반 정도 먹으면 배부르다고 할 정도로 크다. 같이간 오빠랑 동생도 한대 반에서 두대 정도 먹고 배부르다며 수저를 내려놓았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한창 위가 엄청 늘어나서 상상 이상의 먹성을 보이던 푸드파이터 시절이라, (여자 둘이서 스파게티 500g을 한끼에 다 먹고 후식에 간식에 야식까지 챙겨먹던 시절) 혼자 두대 반인가 거의 세대 가까이를 먹어 치웠었다. 그 와중에 감자도 여러번 리필받았으니 어마어마하게 먹은거다...;;; 그때 나는 립이 나오자마자 걸신들린 사람마냥 먹어치우기 바빴는데, 옆에서 본 언니, 오빠 그리고 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먹는데 초 집중 중하느라 대화도 안하고, 왠지 건드리면 물어뜯을거 같았다더라.... 허허... 벨기에를 또 가게된다면 다시한번 가고 싶은 곳이다. 지금도 이거 쓰면서 립이랑 와인 감자 생각하니까 또 먹고싶어 지는지 입에 침이 고인다.....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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