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일기] 제 4장. 시집을 선물받다
인턴일기 제 4장. 시집을 선물받다.
때는 바야흐로 부장님과의 8월 초의 날씨가 좋던 첫 멘토링 날!
멘토링이라는걸 처음해보는 나였던지라,
과연 어떤 내용을 할까 두근두근 거렸었다.
멘토링 시간이 되어 부장님과 우리 인턴 세명만 사무실을 나와 회사 건물 옆 마리오 아울렛에 있는 영풍문고로 향했다
그리고 부장님께서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들고오라고 하시길래
'아! 여기서 책을 읽고 그 감상을 얘기하는가보다!'
라는 생각에 요즘 내가 제일 읽고 싶었던 시집을 갖고왔다.
이 시집은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주제의 시를 묶어놓으면서도, 각 시의 옆페이지 마다 필사를 할 수 있는 시집이었다.
요즘 너무나도 감정이 메마른 나를 절실하게 느꼈던지라
뭔가 시를 읽으면서 감성을 다시금 되찾고 싶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유명한 도깨비에 나온 시 '사랑의 물리학'이 있었다...헤헿
여튼, 15분 후 각자 읽고 싶었던 책을 들고 약속한 장소에 모였는데...
부장님께서 책을 사주시는거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너무 감사드렸다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 평소 너무 읽고싶었던 책이었어서 더더욱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퇴근하고 오자마자 저녁이고 뭐고 다 내팽겨치고
씻자마자 바로 침대에 누워 시집을 읽었다ㅋㅋㅋㅋㅋ
처음엔 정말 아무생각없이 읽었고있는데
중간중간 너무 공감가고 마음에 와닿는 시들이 있더라...
특히 마음에 드는 시들은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놓고,
마음에 드는 문구들 역시 형광팬으로 그어놨다.
나중에 캘라그래피를 배운다면 마음에 드는 시들은 옆 페이지에 실사를 한번 시도해 볼 생각이다
너무나도 공감가는 말에 눈물, 콧물 훌쩍이며 시를 다 읽고나니
왠지 다른 시들도 보고싶어,
그러면서도 시집 외의 다른 책들도 사 읽고 싶어졌다
이렇게 책 욕심만 쌓여가는 어느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