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오겠습니다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던 언젠가, 집에 들어가기 싫었던 순간이있었다. 집에가도 아무도 반겨주지 않고 집을 나설때 순간 조차도 아무도 모르던 그때. 괜시리 삐뚤어진 마음에 인사도 안하고 집을 나섰던 시절이 있었다. 집을 나서는것이 아무런 후회나 미련도 안남던 순간. 이 집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생각만 들던 순간이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언젠가부터 누군가가 있던 없든 현관에서 발을 때는것이 항상 어려우며, 집을 비우는것이 새상가장 큰 난제이며, 가능한한 일찍 집으로 귀가하게끔 하는. 그런 존재들이 집에 있다. 비록 인간의 언어로 다녀오세요 혹은 다녀오셨어요 내지는 수고했어요 라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그 표정과 행동만으로도 내게 위안과 행복,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결시켜주는 존재들이 있기 때문인걸까. 나는 그래서 지금은 주변친구들 사이에선 어느만큼 떨어진 지역이 아니면 무조건 집에 들어가는 집순이가 되어버렸다. 몇몇 친구들은 사람도 아닌 존재들이 기다려봤자 얼마나 나를 기다리겠냐하며 말하지만, 나는 알 수있다. 내가 집에 도착했을때 뿐만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나타낼때마다 마치 처음본사람인양 그렇게 반겨주는 존재는 이세상에 다신 없을거라고. 그만큼 그 아이들은 나를 격하게 배웅하고 반기고 사랑하고있는거라고. 그래서 나는 매일 하루가 끝날때마다 그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속삭인다. "오늘도 다녀왔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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