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 LIFE








"이 블로그에 게시된 영국 유학 관련 내용들은 모두 굉장히 주관적인 내용들이니 

그냥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경험삼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6월 8일날, 지난주 목요일.


드디어 논문 아웃라인을 제출 완료했다.





도서관에서 밤새던 도중 심심해서 찍은 도서관풍경


나는 새벽의 우리학교 도서관을 참 좋아한다

일단, 조용하고, 조용하고, 조용해서


일단 새벽 3,4시정도 되면 사람이 나말고 없다

그래서 굉장히 조용하다


나는 딱 그 분위기때 공부할때가 제일 잘되더라

(인종차별적 발언은 아닌데, 가끔 사람이 없으니 밤에 시끄럽게 큰 소리로 떠드는 애들이있다. 그래서 누군가 싶어 노려보면 대부분이 흑인.......)



그리고 이번엔 도서관에서 밤을 샐 생각이 없었다.


원래 계획은 6일날 아침에 하루종일 잤다가, 저녁에 도서관에가서 새벽과 아침동안 마무리작업을 하고

7일날 제출을 하고 오는것이었는데, 


본의아니게 쓰다보니 7일날 제출 시간을 넘겨버려서

이걸 어쩌나.. .집에 갔다올까 말까 고민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도서관에서 하루 더 밤샘..

그러고 9시 땡하자마자 오피스가서 제출하고 왔다ㅋㅋㅋ






캬. 

커버를 저렇게 해놓으니까 뭔가 있어보인다ㅋㅋㅋ



학교 오피스에 제출하러 가니까 나처럼 9시 떙하자마자 제출하러온듯 보이는 학생들이 벌써 앉아서 작성하고 있더라

나도 옆에 앉아서 커버 세장 챙기고 테이블에 붙은 표 보면서 코드넘버 확인했다



전부 인터넷 서브미션인 다른 에세이나 논문과는 다르게,

아웃라인은 핸드커버로 세개를 제출해야했다.


심지어 표지도 작성하더라



핸드커버 제출은 브포에서 공부할때 이후엔 처음이라 거의 1년만에 제출이었다.

그래서 뭔가 어색하면서도 기분이 묘하드라



하나하나 빈칸 채우면서 잘못쓰진 않을까 걱정하면서 한자한자 조심히, 꼼꼼히 적었다ㅋㅋ

다적고도 몇번이고 확인 또 확인하고ㅋㅋㅋㅋ



다 확인하고 나서는 기념사진 하나 찍고

또, 저 세개 다 한손에 들고, 완전 찌든 페인 몰골로 같이 셀카 찍어 엄빠한테 보내드렸다ㅋㅋㅋ



그러고나서 드디어 제출!!!



제출한 날 날씨도 너무 좋아서 아주 홀가분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콧노래 홍홍 부르면서 왔었다.




그러고 집와서 침대에 눕자마자 9시간을 뻗어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시간을 뻗어 잔 후, 알람소리에 힘겹게 일어나서 씻고 나갈채비를 했다.


전날 과 친구들이 아웃라인 제출하고나서 기념으로 같이 저녁 먹자고 집에 초대해줘서

거길 가야했기 때문



저녁식사는 난 같은거에 내가 먹고싶은 조합으로 덜어서 먹는 식이었는데

안에 넣는게 워낙 많아서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더라ㅋㅋㅋ


그래도 맛있었다


그렇게 친구들과 밥먹으며 와인한잔하며

아웃라인이 어땠으며, 에세이가 어땠으며,

논문은 어떻게 적을것이며, 1학기에 비해 2학기는 어땠으며,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하고싶으며 그런얘기를 하다가


나중에는 서로 여행가본 곳이나, 영국 티비쇼 얘기 등 평범한 얘기도 하면서

그렇게 수다 삼매경을 떨었다.



더 있고 싶었는데, 내 버스티켓이 당일, 올데이용이라서

11시 47분에 나왔음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집밖을 나오니까 비가 부슬부슬 오고있더라



내가 집을 나설때는 날씨가 좋았던 터라, 우산을 안들고 나왔었는데..

친구 집이랑 내 기숙사가 버스로 다이렉트 인데다가, 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다는거에 정말 다행으로 여기면서 버스에 올라탔다.



그러고 집와서 또 뻗어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아웃라인 제출을 마지막으로 이렇게 내 2학기의 전체 일정은 다 끝났다


이제 정말 논문 하나만 남은 상황






게다가 오늘, (13일 화요일) 내 논문 슈퍼바이저인 교수랑

내 아웃라인 관련 미팅을 가졌는데


원래라면 7월 12일날 알게됐을 아웃라인 성적을 덕분에 제출 5일만에 알게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


와앀ㅋㅋㅋㅋㅋㅋㅋ 

교수 사무실 들어가자마자 성적 체크된 아웃라인 피드백 종이부터 주는데 식겁했음ㅋㅋㅋㅋㅋ

이걸 벌써 주냐 싶어서ㅋㅋㅋㅋㅋㅋ



교수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교수가 굉장히 흥미있고 재밌는 주제라면서

잘쓰면 정말 잘될것 같다라며 엄청 흥미를 보여주더라



내 경험상으로 미루어볼때,


 에세이나 논문 관련 미팅을 가질때

영국 대학의 교수들의 리액션을 보면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 올바른가 아닌가를 대강 알수있다.


만약 교수가 내가 쓸 에세이나 논문의 내용을 듣고 

좀 건조한 리액션으로


'아- 좋네.', '흥미롭네'


이러면 교수가 감을 못잡은거다ㅋㅋㅋㅋㅋㅋ

그대로 밀고 갔다간 좋은 성적은 못받는다ㅋㅋㅋㅋㅋ

당장 방향 바꿔야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만약 교수가 듣고 굉장히 흥미로워하며 눈을 반짝이고,

내가 가져간 아웃라인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관련질문을 엄청 많이 한다거나,

리딩 목록을 추천해준다거나,

케이스 스터디를 몇개 제안해준다거나

이건 이렇게해라, 저건 저렇게해라 식으로 피드백을 구체적이고 많이 달아준다면


그건 제대로 방향을 잡은거다


그대로 밀고 나가면 기본으로 2:1은 따놓은 당상이며, upper 2:1에서 정말 잘하면 퍼스트까지 받을 수 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교수가 정말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해주고

주제에 관심도 보이며,

아웃라인 수정할것도 추가해주고

질문도 굉장히 많이하면서, 내가 주의해야할 것까지 딱 집어주더라



즉, 내가 설계한 논문의 방향이 나쁘지는 않았다는 말


스타트는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거기다가 성적도 나쁘진 않았기에,

그에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왔다.






왠지 뭔가 논문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정말 잘쓰고 싶다라는 욕구가 불타오른다랄까




우리학교 논문 제출은 인터넷 서브미션이라 핸드커버는 필요없긴하던데,


그런거 떠나서 

나중에 그냥 개인적으로 출력해서 바인딩해서 보관할까 생각중이다


그만큼 완성도있는 논문을 적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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