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에 게시된 영국 유학 관련 내용들은 모두 굉장히 주관적인 내용들이니
그냥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경험삼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근 1년이 다되서야 적는
논문 제출,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
이걸 적어야지 적어야지 하면서도 귀찮음과 정신없음이 합작되어
시간이 어영부영 흘러가다보니
벌써 1년 가까이 시간이 흘러가버렸다....
하.... 기분이 되게 묘하다...
작년 이맘때 내가 영국에서 머리 쥐어뜯어가면서 논문을 쓰고 있었다는게....
뭔가 아득히 먼날의 일 같기도 하고...
마치 꿈같기도 하고...
사실 논문 쓰면서 진짜 정신없었다
일단 이틀 이상 밤새는건 기본이었고,
학교 도서관도 8월달 부터 문을 안열어서 집 근처 시립도서관에 가서 논문을 작성해야 했다.
시립도서관은 오픈이랑 클로징 타임이 정확해서 본의 아니게 그에 맞춰서 활동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었다...
또 한가지 정신 없던 요소 중 하나가
기숙사 기간이었다.
아니 뭔놈의 학생 기숙사가
논문 내는 일정보다 더 빨리 계약 기간이 끝난다.
내 기억이 맞으면 아마 기숙사 만료는 28일이고, 논문 제출은 30일이었을 것이다.
즉, 기숙사 만료 날짜 되기 최소 이틀이나 하루 전에 논문을 빨리 내놓아야 짐정리를 할 수 있었던것.
논문을 내고 바로 여행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나는 지난 4년간의 짐을 모두 한국으로 싸서 보내야했다.
즉 하루정도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
덕분에 남들보다 3,4일 정도 빨리 논문 최종 제출 기간을 잡고 쓸 수 밖에 없었다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어디 논문이 그렇게 계획한대로 되는거였던가....
쓰다보니 여기 고쳐야겠고
이거 고치니 여기도 고쳐야겠고
보다보니 이건 말이 안맞는거같고
고치다 보니 글자수 초과해서 또 줄여야하고
줄일게 없는데!? 하면서 머리 쥐어뜯고.....
이 작업을 반복하다보면
점점 날짜가 다가오면서 초조해지고
잠자는 시간은 아까워지고
밥먹는 시간 역시 아까워지고
내가 한글을 치는건지 영어를 치는건지도 모르겠고...
하여튼 그렇다....
천만 다행인건 그나마 우리 학교는
논문이 인터넷 서브밋이라 하드커버를 요구하지 않았고
바인딩도 할 필요가 없었던 것.
바인딩까지 하라고 했으면......
나 정말 미쳐버렸을거다..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이러한 영혼을 탈곡하는 과정을 거치고 거쳐서
결국!!!!!!
마침내!!!!!!
퐈이널리!!!!!!!!!!!!
기숙사 계약 만료 하루 전날
최종 논문을 완성하게 되었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다 하고 나서 몇번이고 검토하고 또 검토하고
저장하고 저장했는지 모른다...
그때의 감격이란....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은 인터넷 서브밋으로 제출해놓고
혼자 간직하고 싶어서 프린터로 출력하면서
너무 감격스러워 그 장면을 동영상 촬영 해놨다ㅋㅋㅋㅋㅋㅋ
이건 내 논문 top cover.
어찌나 뿌듯하고 스스로가 대견하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과야 어찌 됐건 여태까지 고생하고,
또 시간안에 맞춘 스스로가 너무 수고했다 싶더라ㅠㅠㅠㅠㅠ
2학기 에세이, 프로포셜, 논문 일정 적어놓은 표,
이거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와, 이거 다 끝나면 내 석사 생활도 끝이네, 이랬는데....
논문 제출 후 완료 했다는 줄 그으려는데,
뭔가 뭉클하고 가슴이 벅차 올랐다.
아... 나 살아 남았구나 그래도..... 라는 느낌?
그렇게 모든것을 불태우고 잠시 스스로의 기분에 젖어있다가
혼자 자축하려고 근처 코옵가서 기네스랑 샌드위치 몇개 사왔다ㅋㅋㅋㅋㅋ
맘 같아선 당장 곯아 떨어져 잠을 자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놀고 얼른 짐싸야해ㅋㅠ큐큐큐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주 한잔 하며 친구랑 통화하며 끝냈다는 해방감을 즐기고 난 후,
주위를 둘러보니 남은건 어마어마한 짐들.....하하하하하하하하핳
이거 언제 다싸냐.....
정말...처음에는 어디부터, 뭐부터 싸야할지 막막했다....
한참동안 그렇게 멍~ 때리고 있다가,
일단은 싸보자! 하는 생각에 캐리어부터 들어올렸다.
내가 한국에 보낼 짐은 캐리어 두개
.
딱 이거를 안넘길 예정이었다.
(사실 넣을 곳도 없긴 했다)
어차피 부엌에 있는건 다 버릴거고,
화장실에 있는 것도 다 버릴거고,
옷들도 대부분은 다 버릴거고,
여름 옷이랑 가을 옷 몇개는 여행할때 입어야 하니까 챙기고,
가져가는건 책들이랑 밥솥, 프린터 정도??
일단 버릴거 가져갈거를 구분하기 위해 그동안 비축(?)해 놨던 비닐봉지들을 다 꺼냈다.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챙겨갈거 버릴거를 구분하는데....
아니, 뭔놈의 짐이 끝도 없이 나오는거다!!!!!!!!
무슨 도라애몽 주머닌줄?!?!?!!
이 좁디 좁은 방에 이렇게 많은 것들이 구석구석에 있었나 싶어서 스스로 당황하기도 했고
나름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는데, 개뿔.
쓸데 없는게 뭐 그리도 많은건지
정리하다가
'뭐여, 내가 이런 것도 있었어?????'
했던게 한 두개가 아니었다.
헣허헣
짐 싸기 시작한지 세 시간....
결국, 개판 오분전이 되어버린 나의 방.....
사진처럼 침대 위고, 책상 위고, 바닥이고 짐이 한창 널브러져 있다가,
짐 싸다가 도저히 피곤해서 안되겠으면 침대 위의 짐들을 모조리 바닥에 밀어버리고 그 위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다
다시 일어나 정리하기를 반복했다...
정말.... 논문 쓰는것보다 더 힘든 일이었던거 같다.....
이놈의 이사는 20살 때부터, 영국 오기 시작한 21살때를 시작으로 매년 했는데도
정말 할때마다 욕나온다....
너무 지저분해서 안되겠다 싶어,
가득 찬 쓰레기 봉투들은 지하에 가서 버리고 오고, 다시 방 와서 쓰레기 버리고 오고를 반복했다.
진짜... 몇번이나 쓰레기장을 반복했는지,
나중에는 스태프들이 내 얼굴을 외웠더라 후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이 짓거리를 나만 하는건 아니였던지라,
기숙사 내의 대부분의 아이들도 굉장히 바쁘게 왔다갔다 했다ㅋㅋㅋㅋㅋ
너희들도 나랑 처지가 같구나ㅋㅋㅋㅋㅋㅋ
한국에 보낼 것으로 분류해 놨던 책들 및 그간 에세이 쓰고 논문 쓴 자료들.
지난 3년간의 모든 공부의 흔적이 담겨있는 파일들이다.
이걸 싸려고 하다가 문득 지난 시간들이 머릿속을 스치길래 좀 울컥했다.
그래서 한국에 가져갈 애들이지만,
그래도 영국 기숙사에 진열되어 있는 샷을 찍고 싶어서 한장 찍었다!!
그런데 싸던 도중 문제가 생겨버렸다.
생각보다 밥솥과 프린터의 부피가 컸던 지라,
책들을 넣을 공간이 없던거다.
계획이 틀어짐에 깊은 빡침을 느낀 나는
잠시 눈을 감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결심을 굳히고 폰을 들어 엄마아빠한테 전화한 후 통보했다.
"나, 밥솥이랑 프린터 버린다"
....
들려온 대답은 그럴 줄 알았다는 말...
원래 엄마 아빠는 밥솥이랑 프린터를 버리고 오라고 했지만
물건에 정이 들어버린 나는 한국에 가져가겠다고 바닥바닥 우겼었다.
근데 막상 싸보니까 이것들이 무게만 엄청시리 나가고
부피도 개 크고
진짜 말 그대로 짐인거다
어차피 밥솥이고 프린터고 3년 이상 썻고,
본전도 다 뽑았으니
아직 상태가 멀쩡하니 버리기는 그렇고
기숙사에 기증하기로 결심!!!
그렇게 그 아이들을 들고 donation 코너로 가면서
하, 한국 밥솥과 레이저 복합기 프린터를 기부하다니
나같은 선배가 어딨냐
이렇게 스스로 칭찬하면서 갔는데
와....
중국애들은 역시 스케일이 달랐다
정말 새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얼마 안쓴 물건들이 엄청나게 나열되어 있는거다...
헣헣허허허......
역시.... 대륙의 스케일이란.....
그렇게 스케일의 차이를 실감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방으로 올라왔다.
그렇게 하나하나 치우고 버리고, 가방에 싸다 보니
어느정도 슬슬 정리가 되기 시작하더라.
방도 깨끗해지기 시작하고,
날도 밝아오기 시작했다.
10시가 체크아웃 시간이었지만
한 두시간 정도 늦을거 같은데 괜찮겠냐 물어보니까 괜찮다는 대답을 들어서
조금 여유를 갖고 마지막 점검을 했다.
(어차피 기차 시간이 11시라서 그 전에 나와야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문을 나서기 전 찍은 텅 빈 내 방.
(책상 위의 마시지 못한 기네스는 못본걸로...)
빈 방을 보는데 기분이 참 이상했다.
여태까지 기숙사 방을 비우고 나간적이 처음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수많은 생각과 감정이 스친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 기숙사 신청서가 없어서 방을 구하기 위해 안달하던 때,
유일하게 마지막 남아있던 방이 있다해서 그거라도 달라고 해서 받은 이 방.
급하게 구한거라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위치도, 시설도 너무 좋아서 놀랬던 방
나의 일년 가까이의 생활을 보냈던 이 방
한때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나의 것들로 채워져 있던 방이,
텅 비어있고, 곧 다른 사람의 짐들로 채워질거란 생각을 하니
뭔가 기분이 오묘했다.
그렇게 감성에 젖어 한참을 둘러보다가
짐을 들고 낑낑 거리며 택시를 타러 나왔다.
택시를 기다리는 길.
다른 학생들도 택시를 계속 잡고있어서
도저히 내 전화로는 택시가 안잡혀서
리셉션의 직원한테 부탁했더니 자신이 아는 회사에 전화해 보겠다 해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찍은 Abacus 사진.
참.... 우여곡절 많은 곳이었다.
내 브라이튼, 석사 생활의 50%를 차지했던 정이 들 수 밖에 없었던 공간.
비록 브래드포드처럼 스튜디오는 아니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시설과 서비스를 갖고 있던 곳,
근처에 공원도 있고, 위치도 너무 좋고, 보안도 좋고,
캠퍼스에서 떨어진게 한가지 흠이긴 했지만
학교 가는 버스 타는 곳이 바로 옆이니 별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학교 갔다오던 길에 간간히 들리던 기숙사 바로 옆의 펍이라던가,
아침 7시 반에 학교 갈때마다 들려 하나씩 사먹고 가던 따끈따끈한 수제 핸드파이 집은 진짜 평생 못 잊을거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나 참... 이곳에 생각보다 많은 정이 들었었구나... 싶었다.
그러다 택시가 왔고, 나는 택시 기사의 도움을 받아 짐을 싣고 택시에 올라탔다
그리고 혼자 중얼거렸다.
" 안녕 Abacus. 내 석사 생활의 시작과 끝."
런던으로 건너와 브포가는 기차 기다리는 길.
사실 논문 내기 몇일 전, 친구랑 연락하다가
그 친구가 아직도 브포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지난번에 브포에 갔을 때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못본것도 미안하기도 하고, 간만에 얼굴도 볼 겸
논문 끝나고 여행 시작 전 그 친구네에 잠시 들리기로 했다.
맨손으로 가긴 뭐해서, 런던 한인마트에 들려서 친구한테 뭐 먹고 싶은거 없냐 물어본 후
한국 음식 몇개 사갔다.
사실 거창한건 아니고 짜파게티, 김치, 김말이 뭐 이런거였지만
브포는 방학이 되면 중국 마트에 한국 음식이 안들어온다.....
평소에도 구하기 힘들지만 7-8월은 완전 하늘의 별따기 였던지라...ㅋㅋㅋㅋ
짐을 한국으로 보내고, 킹스크로스 근처의 조그만 한인마트에서 장을 본 후,
시간이 조금 남아서 킹스크로스 안의 와사비에서 누들 사먹었다.
저날 날이 조금 추웠고(아마 보슬비가 왔을 거다)
저때 거의 4일동안 잠을 못잔 상태여서
뜨끈한 국물 있는 음식이 너무 먹고싶었다ㅠㅠㅠㅠㅠㅠㅠ
국물을 마시니 몸이 노곤노곤해 지는게 너무 딱 좋았다
그래!!! 이대로 기차에서 잘거야!!! 곯아 떨어질거야!!!! 하고 벼르며
얼른 기차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기차시간!!!
오랜만에 보는구나 브포가는 전용 기차야ㅋㅋㅋㅋㅋㅋ
반가움과 간만에 브포에 간다는 설렘에 들뜸도 잠시
기차 타서 자리에 앉자마자 진짜 숫자 카운터 할 세도 없이 기절했다ㅋㅋㅋㅋㅋ
누가 보면 아마 나 마취총 쏜줄 알았을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짴ㅋㅋㅋㅋ 언제 잤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부스스 눈떠보니까 낯익은 풍경이 눈에 보였다ㅋㅋㅋㅋㅋㅋㅋ
비록 도착하니 캄캄한 밤이었지만,
그래도 확실히 알아볼 수 있었다.
오오!!! 브포다!!!!!!
지난 2월달 방문 이후, 브포는 거의 6개월 만이었다.
뭔가 오랜만인데 오랜만인듯 오랜만이지 않은 그런 브포ㅋㅋㅋㅋㅋㅋㅋㅋ
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어주는 브포가 굉장히 반가웠다ㅋㅋㅋ
뭔가 마음의 고향에 돌아온 느낌?ㅋㅋㅋㅋㅋ
진짜ㅋㅋㅋㅋㅋㅋ 뭔가 브포는 항상 그렇다
있을 때는 진짜 너무 할거 없고 볼거 없어서 탈출하거나 다른데 가고 싶은데
뭔가 다시 돌아오면 정신적으로, 마음적으로 안정이 된다ㅋㅋㅋㅋㅋㅋ
진짜 신비한 브포다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집에서는 3일인가, 4일 정도 있었는데
사실 친구도 곧 출국에, 나도 잠을 아직 다 정리 못한 상태라ㅋㅋㅋㅋ
둘다 기간 내내 각자 짐 정리 하느라 바빴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저녁에는 내가 사온 한식들과 함께 맥주 마시면서 못다한 이야기들이나 앞으로 계획등 다양한 얘기도 나누고 그랬다.
특히 마지막 날 저녁에는 해먹기도 귀찮고 요리 도구도 거의 다 처리한 상태여서
"브포는 역시 난이지!!!!"
이러면서 난 시켜먹었다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난 맛있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ㅋㅋㅋㅋㅋㅋ 영국에서 난이 맛집인 지역은 아마 브포 뿐일거다ㅋㅋㅋㅋㅋ
특히 칩스가 맛있어서, 난은 배불러서 좀 남겼는데
칩스는 다 먹었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날.
친구는 비행기 시간이 급해서 먼저 택시타고 공항으로 가고
나는 비행기 시간이 밤 11시였던 지라 느긋하게 학교 스튜던트 센터에 있으면서
와이파이 빵빵하고 노트북 폰 충전하며 시간 때우고 있었다ㅋㅋㅋㅋ
코치도 6시 쯤으로 예약해놓은 상태라
정말 느긋하게 앞으로 여행 계획 세우면서 있었다ㅋㅋㅋ
어쩌면 이날이.... 여행 시작부터 내가 한국 들어오기 전까지 약 두달간의 시간 동안 가장 혼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다음으로 내가 갈 곳은 바로 더블린이었다!!
원래 더블린을 갈까, 아니면 런던으로 바로 갈까 고민했었는데
친구네 있으면서 비행기표가 싸길래 그냥 질러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오히려 가길 잘했다 싶은게
정말 더블린..... 너무너무 좋았다.....
갈 수만 있다면 또 가고 싶을 정도로......
여튼, 브포 스튜던트홀에서 시간 때우던 나는
코치 시간에 맞춰 코치를 타고 맨체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나의 유럽여행 중 첫 일정인 "더블린"으로 향했다.
-
여기까지가 논문 제출 후 나의 영국 생활이라 볼 수 있다.
사실 유럽여행 끝나고 LA넘어가기 전,
잠깐 브포에 몇일 들러 친구들 얼굴 보긴 했는데,
그때는 정말 3일 밖에 일정이 없었던지라 생활이라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사실상, 나의 영국 생활의 마지막이라는 것.
1년이 지난 지금, 이를 적고 있자니 기분이 굉장히 묘하다.
아직도 뭔가 생생하고 엊그제 일어난 일 같다가도
굉장히 아득하게 옛날 일 같기도 하다.
뭐, 하여튼,
이러한 영국 생활에 대한 후기는 이따가 따로 적기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