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5




Diary





이제부터 세울 계획


1. 논문 슈퍼바이저 미팅 약속 잡기 (논문 outline 만들기)


슈퍼바이저가 배정되었다. 근데 Evan이었다.

하... 뭔가 좋으면서도 좋지 않은 이 느낌

Evan은 분명 다정하고 섬세하며 에세이 피드백도 잘해주고 점수도 나쁘게 주는 편은 아니다.

근데 점수를 그렇게 잘주는 편 역시 아니다.

굉장히... 굉장히 애매하게 주는 기분이랄까...?

Evan은 아무래도 에세이 점수에 대해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이 있는거 같다.


하, 걱정만 기대 반이다

얼른 만나서 얘기해보고싶다 내 논문주제에 대해




2. 에세이 준비하기


미쳤다. 

논문이 한학기에 10,000자인데 에세이가 하나에 5,000자다

그것도 두개나 있다. 에세이 두개가 논문 하나랑 맞먹는다

심지어 intro랑 conclusion에만 1000자씩줘도 본문은 3000자나 된다

리틀 논문같다

언제 다쓰냐 이거

얘네 다 쓰기전에는 논문에 집중 1도 안될듯하다.




3. 본격적으로 다이어트하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해야겠다

브포에서 너무 신나게 많이 먹고왔어...

1일 1식에 물 많이 마시고, 6시 이후로는 금식.

다시 이 생활로 돌아와야지


어차피 에세이 쓰고 하느라 밥도 제대로 못먹을텐데

이걸 기회라 여기고 이기회에 목표치만큼 살을 빼야겠다


목표는 이번 11월달 졸업사진에서 내가 원하는 몸매로 졸업하는것!!!


제발 해보자!!!




물론 이 계획들은 모두 다음주부터

지금은 내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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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볶음밥




어릴 적, 다른 때와 다름없는 여느 한가하고 여유로운 주말. 엄마는 잠시 집을 비우고, 동생은 놀러나가고 아빠와 나, 둘만 집을 보고 있던 날. 아빠는 거실의 큰 티비를 보고 있었고 나는 큰 방의 작은 티비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 밥때가 되어 배가 슬슬 고파올 즈음, 나를 부르는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딸, 배고프지 않냐고. 어!! 나는 크고 짧게 대답한 후 다시 티비에 빠졌다. 그러고 잠시 있자 부엌에서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와서 먹어. 그 소리에 부엌으로 나가보니 식탁에는 아빠가 끓인 라면이 있었다. 그것이 아빠의 요리에 대한 나의 첫 추억이다. 그 후, 한동안은 아빠랑 집에 있으면 라면을 주로 먹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날, 이번에는 나와 동생과 아빠가 집에 있었을때, 무슨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빠가 냉장고를 뒤지며 요리할 것을 찾으며 우리에게 물었다. 뭐 먹고 싶냐고. 그때 우리는 엄마가 평소 집에서 늘 해주던 다양한 요리들을 기대하며 이것저것 말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아빠 그거 못해, 안돼’ 뿐이었다. 그러다 얼떨결에 나온 메뉴가 김치 볶음밥. 그건 가능한 범주 내에 있었는지 아빠는 이번엔 군말 않고 김치를 찾아 요리를 해주더랬다. 그리하여 완성된 계란후라이가 올려진 김치볶음밥. 비록 여러 요리의 대신으로 선택된 요리지만, 짜고 매운걸 좋아하는 나와 동생 입맛에는 딱 맞는, 아주 맛있는 김치 볶음밥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 후, 나와 동생은 아빠와 집을 보게되면 늘 김치 볶음밥을 해달라고 졸랐었다. 아빠가 짜파게티라던가, 다른 요리들도 몇번 해줬었지만, 그냥 나도 모르게 어느순간부터 아빠가 해주는 요리=김치 볶음밥, 이렇게 머릿속으로 정의되어 버린 듯 싶었다. 물론 내 입맛에 딱 맞았고 계속 생각나고 먹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무의식적으로 ‘아빠가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요리는 김치 볶음밥’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건 아예 생각도 안했던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내가 아빠한테 김치 볶음밥을 요구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빠가 뭐 먹을래? 라고 물어보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거’라고 대답했고 그에 아빠는 군말 않고 김치 볶음밥을 해줬었다. 언제부터였더라. 김치 볶음밥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된게. 그 당시의 나는 솔직히 김치 볶음밥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음식이 많았더랬다. 고기, 미역국, 돈까스 등등.. 하지만 아빠에게는 그렇게 말했었다. 이 때문에 아빠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김치 볶음밥인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둘만 있게되어 밥을 챙겨먹을 즈음이 되면 메뉴는 이제는 뭐 물어볼래도 아니고, 당연히 김치 볶음밥이었다. 그렇다고 그것이 거짓말은 아니었다. 지금도 그렇고, 물론 좋아하는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왜 아빠한테는 내가 그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김치볶음밥인것 마냥 말했던 걸까. 모든 요리들을 못한다고 거절놓던 아빠를 위한 무의식적인 배려였을까, 아님 체념이었을까, 현실과의 타협이었을까, 아님 그냥 정말 순수한 어린 마음이었을까. 스물다섯이 된 지금도 아직도 그 이유를 스스로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알 수 있다. 어떤 이유던건 간에, 그냥 김치를 썰어 넣고 냄비에 밥과 볶기만 하면 되는, 가장 만들기 쉽고 기본적이며 간단한, 서툴지만 투박했던 그 음식이, 당시의 나에게는 어느 최고 셰프가 해주는 김치볶음밥보다 훨씬 맛있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아빠와 단둘이 보내는 주말이 없어진 지금, 밥을 집에서 해먹기 보다는 나가서 사먹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된 지금, 가끔은 아빠와 식탁에 둘러앉아 먹던 그 김치 볶음밥이 너무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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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쯤은



15살. 신화를 좋아하던 내게 엄마가 말했다. 너 지금은 이렇게 홀려서 쫓아다니며 좋아할지는 몰라도 10년만 지나면 후회할거라고. 하지만 10년이 지금, 25살의 나는 지금 아직도 그들의 무대를 보며, 심지어 한국에서 저멀리 떨어진 영국에서 신화의 무대를 보며, 감동하고 열광하고 있다. 심지어 15살때보다 더 열광적으로, 그리고 열정적으로. 나도 내가 그들에게 왜이렇게 열광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10대시절처럼 단순한 스타에 대한 동경이라던가, 그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되는 단순한 감정은 더이상은 아닌거 같다. 물론 어릴적이야 뭣도 모르고 그저 무대에서 빛나는 그들의 모습과, 겉모습. 즉 껍데기만 보고 좋아했었지만, 지금은 많이 다르다. 만약 그랬다면 여태껏 일어났던 수 많은 가십들과 사건들로 인해 현타가 왔어도 제대로 왔었겠지. 하지만 이제는 그런일이 있어도 그저 안타깝다 생각할 뿐. 그 이상의 감정은 들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그들을 동경의 대상에서 같은 인간으로 인식의 시선을 바꾸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나에게 그들은 무대에서 빛나는 모습보다는 '신화'라는 이름을, 그 그룹을 자신들의 힘으로 사회에서 지켜내고 있는 모습이 더 멋잇게 느껴지고 다가오게 된다. 25년이라는 길지는 않지만 짧지도 않은 시간을 살아오면서 나는, 윈드밀처럼 돌며 상처를 입혀오는 세상에 무서움을 느꼈고, 그럴때마다 진정한 내편, 내가 쉴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그렇기에 나는 그들이 자신들의 공간을 지켜가고있는 그 과정과 모습이 너무나도 멋있고 동경되는 것이다. 그들을 볼때마다 느끼는 이러한 설렘, 혹은 대리만족과 같은 감정들이 나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얼마나 지탱해주는지, 아마 대부분은 모를거다. 그래서 가끔은 이렇게 외치고 싶다.  평생에 있어서 나 하나한테 그들이 외치고 얽메이는게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그 하나에 미쳐 나 자신을 순수히 불태웠울때의 만족감이라던지. 그 하나가 나의 인생에 있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있느냐고. 이렇듯 일생에 한번쯤은 자신의 모든것들 걸고 미칠만한 단 하나뿐인 존재가, 당신의 삶에는 그렇게 미칠만한 존재가 없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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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다짐




17살때 나는 스무살에 대해 동경을 품었다. 성인이 되는 스무살이되면 뭔가 내 인생에 확실한 반환점을 찍을 그런 순간이 생길 줄 알았다. 
스무살때 나는 스무살 중반쯤에 동경을 품었었다. 스무살 중반이괴면 뭔가 더 어른스럽고 전문적이고 그런 멋있는 사회적 위치를 가진 어른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반대로 나는 스물 다섯까지 대학생이든 원생이든 학생의 신분이고 사회적위치 역시 아직 불분명한 그런 불완전한 사람이었다.
그러다 어릴적 내가 꿈꾸던 이 나이대의 나를 다시금 상기시켜보았다.
비록 아직 그 희망과 상상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일지라도, 아직 그 과정에 있는 중이니,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차근차근 스스로가 원하는 모습을 위해 단계를 밟아가자고. 조금 늦어도 괜찮으니 여유를 가지고. 

스물 다섯의 나는 더이상 미래에 대한 동경을 품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했다.

미래에 대한 동경을 품는 대신에 스스로의 미래를 위한 발판을 조금씩 만들어가자고. 

2017년 1월 1일. 스스로 그렇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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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겠습니다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던 언젠가, 집에 들어가기 싫었던 순간이있었다. 집에가도 아무도 반겨주지 않고 집을 나설때 순간 조차도 아무도 모르던 그때. 괜시리 삐뚤어진 마음에 인사도 안하고 집을 나섰던 시절이 있었다. 집을 나서는것이 아무런 후회나 미련도 안남던 순간. 이 집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생각만 들던 순간이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언젠가부터 누군가가 있던 없든 현관에서 발을 때는것이 항상 어려우며, 집을 비우는것이 새상가장 큰 난제이며, 가능한한 일찍 집으로 귀가하게끔 하는. 그런 존재들이 집에 있다. 비록 인간의 언어로 다녀오세요 혹은 다녀오셨어요 내지는 수고했어요 라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그 표정과 행동만으로도 내게 위안과 행복,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결시켜주는 존재들이 있기 때문인걸까. 나는 그래서 지금은 주변친구들 사이에선 어느만큼 떨어진 지역이 아니면 무조건 집에 들어가는 집순이가 되어버렸다. 몇몇 친구들은 사람도 아닌 존재들이 기다려봤자 얼마나 나를 기다리겠냐하며 말하지만, 나는 알 수있다. 내가 집에 도착했을때 뿐만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나타낼때마다 마치 처음본사람인양 그렇게 반겨주는 존재는 이세상에 다신 없을거라고. 그만큼 그 아이들은 나를 격하게 배웅하고 반기고 사랑하고있는거라고. 그래서 나는 매일 하루가 끝날때마다 그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속삭인다. "오늘도 다녀왔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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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락




나는 어려서부터 연락을 잘 안하는 아이였다. 점심시간 친구들이 다 나가서놀자해도 그냥 책상에 앉아 책읽고있는게 다반사였고, 주말에 놀자고 전화가오면 수화기를 들고 귀찮은데 나갈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하곤했다. 물론 막상 나가서 놀면 또 재미나게놀지만 내가 먼저 막 놀자고 연락하고나 그런 성격은 아니었다. 이런 성격은 지금도 딱히 변하진 않은것 같고 심지어 날 오래전부터 봐온 친구들 역시 이제는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받아들여 별로 개의치않는다. 그래서 나는 굳이 연락에 얽매이진 않는 성격이며 연락의 빈도가 그 사람 사이의 깊이를 보여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성격이 같지 않듯 나와 정 반대로 연락을 꾸준히 해야만 깊은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릴적에는 서로다름을 이해하질 못해 나에게 서운해하는 사람들을 귀찮다라고 여겼지만, 이제는 그래도 조금 세상물정을 알았다고 그 사람들의 생각도 존중해보고자 어설프고 서투르게나마 먼저 연락하고 사람들 챙기려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본성은 어디안가는지 가끔 카톡을 아예 안본다던지, 진짜 아무와도 연락없이 잠수를 타곤한다. 어찌보면 무심한걸수도있고 게으른걸수도있다. 하지만 나는 굳이 볼일이 없어도 생각날때 툭, 아무 용건없이 할수있거나 혹은 한번을 연락하더라도 그 한번에 천번의 말을 담고있는. 그런 깊이있는 연락이 좋다. 언제 어떤때에 어떤 부탁이나 목적없이, 잔잔한 호수에 톡 던져져 조그마한 파도를 일으켰다 다시 가라앉는 조약돌같이, 별거 아니지만 한번 연락 할때 그렇게 무겁진않지만 가볍진 않은 그런 연락. 더 구체적으로 말하다면 그런 연락을 할수있는 관계를 나는 선호하는듯 하다. 그렇다해서 매일 연락하는게 싫다는 뜻은 아니라, 산들바람처럼 약하진 않지만 잔잔하게, 하지만 오래가는. 그리고 나중에 돌이켰을때 그땐 그랬지 하며 살풋 웃으며 회상할 수있는 그런 연락들을 쌓아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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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Diary






오늘 드디어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했다.

이번 블로그는 부디 열심히 관리하고, 예전처럼 중간에 없어질 일 없도록,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는 일기장 같은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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