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o

(2016.12.15~12.20)


INTRO

여름방학과 지난 1학기동안 브포에 있는 친구가 포르투를 가고싶다며 계속 노래를 불렀었다. 처음에 나는 그걸 들으면서 '포르투? 포르투갈줄임말 인가?'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노래만 부르던 친구가 마침내 포르투행 비행기 티켓을 샀다는 말에,  그럼 나도 같이가 라며 티켓을 알아보았고, 그러다가 포르투가 포르투갈의 다른말이 아닌, 도시의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포르투는 또 어디야?' 완전 생소한 이름의 도시에 나는 별 기대가 없었고, 이틀동안의 리스본 여행과 파티마를 갈수 있다는 설렘에 오히려 더 들떠 있었다. 이때의 난 미처 알지 못했다. 이 포르투라는 정말 작디작으면서 낯설은 도시가 나의 인생 여행지가 될줄은...



EPISODES

1)  안그래도 기대 만땅으로 가봤던 숙소는 완전 기대 이상으로 좋았기에 우리는 집주인이 가고나서 고함을 지르며 방안을 뛰어다녔다. "꺅!!!!!!!!!완전좋아!!!!!!!!!!!"라면서. 

2) 숙소 도착 후, 멘체스터에서 밤을 새고 포르투로 날아온 친구와 리스본에서 첫차를 타고 파티마를 들렸다 포르투로 온 나는 일단 한숨잤다ㅋㅋㅋ 그리고 집 바로 10m앞에 있는 레스토랑집에서 기대하고고대하던 문어밥과 와인을 먹고, 따로 숙소에서 먹을 와인과 음식들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그때 숙소 건물로 들어가던 우리를 따라 자연스럽게 들어온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가 알고봤더니 강도였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단호한 행동과 말투에 (지금 생각하면 뭔가 초짜같았던)강도가 순순히 물러나준 덕분에, 무력행위도 없었고, 누군가가 다치거나, 금품을 갈취당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겁에 질렸엇던 우리는 결국 경찰까치 불렀었다....헣허 살다가 별 경험을 다해봤다 진심..... 그 후로 우리는 앞으로 숙소 건물에 들어갈때 한 사람은 폰으로 후레쉬와 동영상을 켜고 사방을 경계하고 살펴보았으며 나머지 한사람은 빠르게 열쇠로 문을 열고 신속하게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신중하고 주의깊지만 뭔가 엽기행각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더 웃긴건 나중에 서로 얘기하다 알게되었는데, 강도를 쫓아낸 후에는 다리가 후들거리긴 했지만 막상 강도와 대치하고 있을때 나나 친구나 둘다 '이 자식이 덤벼들면 어떻게 싸워서 이기지???' 하며 서로 머릿속에서 무기가 될만한걸 생각하고 있었던거다ㅋㅋㅋㅋ 여자 둘이서 겁도 없었다 진심ㅋㅋㅋ

2) 둘째날에는 숙소에 물이 나오질 않았다. 보일러도 이상이 없고, 다른 집에선 물 내려가는 소리가 나는걸보니 우리 집만 안나오는 상황이었다. 집주인한테 연락을하니 수리공을 보내주었는데, 알고보니 우리 숙소 파이프만 따로 잠겨있는 거였음....흑...도대체 누가 우리 파이프만 잠궈놓고 간거냐.....부들부들.

3) 다른 포르투 여행 후기보면 다들 이틀이면 충분히 둘러 본다던데, 우리는 포르투에서만 6일을 있었다. 마지막날은 아침 비행기라 제외한다면 거의 5일을 있었는데, 5일동안 있으면서도 우리는 매일 매일을 꽉찬 일정으로 돌아다녔다. 심지어 못가본곳(공원, 수도원)도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궁금해했다. 도대체 이틀만에 이곳을 어떻게 다보지???? 하고.

4) 우리가 갔던 시즌이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던 만큼,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라던지,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은걸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게다가 작으면서도 소박한 크리스마스 마켓 비슷한 장터도 곳곳에 열려, 덕분에 안그래도 아기자기한 포르투에 반짝반짝과 크리스마스라는 요소가 포함되어 더욱 더 로맨틱하고 예쁜 분위기를 연출했다!!

5) 포르투는 작지만 정말 다양한 모습을 가진 도시였다. 강가에서만 보면 단순한 조그만 강가도시 같은데, 상벤투역쪽으로 올라가서 리베르다드 광장쪽으로가면 강가도시같지 않은, 완전히 다른 모습의 매력을 보인다. 심지어 쇼핑스트릿 쪽으로가면 어지간한 대도시의 신시가지 못지 않은 북적북적함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지하철도 다닌다!!

6) 포르투 곳곳에는 편집샵? 빈티지샵? 하여튼 그런 분위기가 나는 이런 빈티지스러우면서도 독특한 개성을 가게들이 정말 많았는데,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와 내 친구는 신이 나서 눈에 보이는 샵마다 골라골라 들떠서 들어가서 구경했었다. 그렇게 마음 이끌리는대로 들어가다가 얼떨결에 들어간곳이 비다 포르투게자 였음ㅋㅋㅋ 개이득ㅋㅋㅋㅋㅋ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의 전통 타일 양식인 아줄레루로 만든 기념품가게들? 아니면 단순한 아줄레루 가게들? 이 정말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7) 포르투 여행 내내 정말 좋았던게 바로 날씨 였는데, 리스본때도 정말 좋았지만, 당시 포르투의 날씨는 12월 중순의 유럽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좋았고 따스했다. 첫날 밤에 비가 오긴했으나, 어차피 비올때 우리는 숙소에 있었기 때문에 별 상관 없었다. 이틀 먼저 도착했던 나는 따스해봤자 브라이튼 정도겠지 싶어 코트를 부랴부랴 챙겼는데, 포르투갈 도착 후 더워 죽을것 같았고, 이틀 후 도착인 친구에게 코트 가지고 오지 말라고 더워 죽는다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5일 내내 늦가을 날씨를 느끼며 다닐때의 그 기분은 정말 끝내줬다. 내가 유럽의 겨울에서 이런 따스한 날씨를 느끼다니!!!!!!!

8) 내가 포르투 여행 후기를 적기 제일 두려워 했던 이유. 어마어마한 사진들!!!!!!!!! 둘다 이 여행에서 서로 셀카를 엄청 찍어댔는데, 알만한 사람은 다 알다시피,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서는 한 포즈에 여러장을 찍어야 한다. 근데 또 포르투의 분위기 때문에 찍는것마다 화보가 되버리는거다. 그러다보니 풍경사진, 음식사진등을 포함하면 거의 하루에 200장 가까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내가 영상을 만들겠다고 사진을 별로 안찍었음에도 불구하고!!!!

9) 출발 전, 이번 포르투 여행을 영상으로 찍어 남기겠다 다짐했었는데, 포르투가 너무 예쁘고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이 너무 좋았던 나머지 정말 세세하게 영상을 찍었다. 그래서 영국에 돌아와 영상 편집을 하는데 넣어야 어머 이건 꼭 넣어야해!! 하는 영상이 너무 많은거다. 결국 영상 후반가면 거의 0.1초 단위로 쪼개서 곳곳에 영상들을 집어 넣어놨다.... 하지만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어...!!!ㅠㅠ

10) 지금 생각해도 포르투가 너무 좋았던 이유 중 하나! 바로 강가에서 여유롭게 먹는 저녁!!!! 포르투의 강가는 낮에 봐도 이쁘고 밤에보면 더 이쁜!! 봐도봐도 질리지않는 그런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무조건 저녁은 강가 야외 테이블에서 먹었는데, 밤날씨도 따뜻했고, 테이블 사이마다 난로도 있고, 따뜻한 담요도 배치되어 있어서 몇시간 동안 앉아있어도 그렇게 춥지 않았다. 그래서 강가를 보며 여유를 즐기며 와인을 마시다가 필에 취해 별자리의 위치가 바뀌는줄도 모르고 세시간은 기본으로 자리에 앉아서 재잘재잘 수다를 떨다가 멍하니 야경을 감상하거나를 반복하곤 했었다. 

11) 우리가 굉장히 좋아했던 포르투의 야경!! 낮에도 물론 헉소리 나올 정도로 이쁘긴한데, 주경보다는 야경을 더 선호하는 나에게는 포르투의 야경은 너무나도 환상적이고 아름다웠다. 다리위에서, 다리 밑에서, 강가 반대편에서, 어디에 서서 바라봐도 아름답고 은은했던 포르투의 야경!!! 하.. 진짜 몇날 몇일을 봐도 도저히 질리지가 않았다. 이 사람을 홀리는 야경 때문에 포르투는 나의 인생 여행지가 되었다ㅠㅠㅠㅠㅠ 

12) 세계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맥도날드. 그런데 이게 정말 구석에 숨어있어서 잘 모르면 그냥 지나칠것 같더라. 그리고 이미 맥도날드를 찾을때 우리는 배가 충분히 부른 상태였던지라 그냥 외부만 둘러보고 내부는 다른곳과 똑같길래 그냥 나왔다. 확실히 예쁘긴 했다.

13) 우리가 제일 기대했던 와이너리 투어!! 근데 내가 기대했던 것처럼 자세하게 얘기는 해주지 않더라. 다만 와인을 구분하는 법, 년도 알아내는 법 그런 간단하지만 조금 전문적인것들을 가르쳐 주었다. 시간도, 코스도 생각보다 짧아서 유일하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인거지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포르토 와인이... 너무 달아.... 혀가 얼얼할 정도로 달아.... 무슨 음료수 인줄 알았다ㅠㅠㅠ 포르토 와인은 내 입맛과는 맞지 않는 걸로... 그리고 한 네게 정도의 와이너리를 방문했었는데, 내가 전부다 영상으로 찍어버려서 사진이 얼마 없당ㅠㅠㅠㅠ 그래서 그냥 CALEM이랑 CRUZ의 루프탑에서 찍은 야경 사진이나 투척!!


+ AVEIRO

포르투에 도착한 첫날, 저녁을 먹고 큰 해프닝 후, 공항에서 받아든 지도를 펼치고 여행 일정을 짜던 중 포르투 근교도 예쁘다는 지도에 적힌 정보를 보게 되었다. 아베이루 말고 또 다른 곳도 있었는데 그 둘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며 구글링한 결과 포르토의 베니스라 불린다는 아베이루에 가기로 결정! 상벤투역에서 기차를 타고 3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시티센터 쪽으로 걸으면 뭐가 휑한 느낌이 드는데, 확실히 쇼핑센터와 수로가 있는곳은 정말 예쁘더라. 게다가 그쪽에 조그마한 장이 열려서 친구랑 핸드메이드 허브 립밤, 그리고 허브 향을 샀다. 근데 의외로 작아서 한시간 만에 다 둘러봤다. 그래서 배를 탈까 가볍게 뭐라도 먹을까 하다가 왠지 배를 타봤자 거기서 거기일거 같아 뭐라도 먹고 돌아가자 하고 찾은 음식점이 제법 괜찮아서 만족하며 돌아왔던 곳. 결국 기승전음식ㅋㅋㅋㅋㅋ

SaoBento Train

Majestic Cafe

Liberdade Square (Praça da Liberdade)

+) 포르투의 중심. 마침 우리가 갔던 시기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광장에서 무슨 이벤트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었다. 각 도시의 이름이 적힌 흔들의자가 있는가하면, 시청 앞에는 대형 트리가 설치되어 야경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개사해서 평화 시위를 하고 있었고, 신기한 공연도 하고 있었다. 가장 기억나는 이벤트는 마라톤이었는데, 포르투 주요 도심 전체가 마라톤 때문에 교통이 통제되어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우리가 광장에 도착했을즈음 우승자가 뛰어 들어오는, 거의 하이라이트 부분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사람들이랑 같이 결승선 쪽에 서서 우승자가 우승 테잎을 끊고 들어올때 박수치고 환호했고, 그 다음 사람들이 뛰어들어올때 잘했다고 힘내라고 격려도 하고 응원도 했다ㅋㅋㅋㅋㅋㅋㅋ

Clerigos Church (Igreja dos Clérigos)

+) 클레리고스 교회는 시간이 늦어서 들어가지했다. 어차피 교회는 영국에서 지겹게 본터라 우리 둘다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우리의 목적은 단 하나. 타워 위의 전망대!! 마침 아슬아슬하게 시간이 되길래 서둘러서 올라갔는데...... 와..... 이거 뭣도 모르고 초반에 체력을 쓰면 후반부에 너무 지친다. 은근 높다. 도착했나 싶으면 아니고, 도착했나 싶으면 아직 멀었고. 덕분에 저질체력인 우리만 죽어났다. (특히 나...;;;) 게다가 계단이 되게 좁고 뺑뺑 돌아서 체력 소모 뿐만 아니라 눈도 어질어질하다. 그런 고생 끝에 올라가서 본 풍경은 절경이었다. 마침 석양이 지고 있어서 더욱 더 아름다웠다. 

A Vida Portugesa

+) 포르투의 가게들이 전부 우리 취향이였던지라, 우리는 조금만 걷다가 '여기 잠깐 들어가볼까?'를 반복했었다. 그러기를 반복하며 정말 우연히 들어간곳. 외부도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전구들로 굉장히 예쁘게 꾸며놨길래 본능에 이끌려 홀리듯이 들어간곳인데.... 이곳에 유명한 문화 쇼핑장소라는건 포르투에서 돌아와서 이 글 쓰다가 알게된거다ㅋㅋㅋㅋㅋ 우왕 신기해

Library lello(Livraria Lello & Irmão)

+) 기대가 컸던 렐루 서점!! 해리포터의 작가인 조앤.k.롤링이 영감을 얻었다는 회전계단이 너무너무 궁금했다. 책을 좋아하고 서점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는 나에겐 정말 마음에 쏙 드는 곳이었다. 입장료 3유로를 내야하는데 책을 한권 사면 돌려준다길래 무슨 책을 살까 했는데, 뭔가 이런 곳에선 의미 있는 책을 사고 싶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어린왕자 책을 사왔다.

Douro River (Rio Douro)

Dom Luís I Bridg(Ponte de Dom Luíz I)

+) 포르투 강가 뷰의 90%, 야경의 90%를 차지하는 다리!! 내가 매일매일 밤마다 보면서 넋을 놓았던 그 다리!!!! 파리의 에펠탑을 디자인한 에펠의 제자가 지은 다리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가 철물의 구성이 에펠탑이랑 비슷하다. 에펠탑이나 이 다리나 공통점이라면은 봐도봐도 안질릴정도로 아름답다는 점!!

Porto Beach

+) 우리 숙소 앞에 있던 1번 트램 종점역에서 트램을 타고 끝까지 가면 만날 수 있는 포르투 해변가!! 마치 LA를 연상시키는 식물들과 바닷가의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곳 해변가 카페에 앉아서 한 한시간 동안 서로 멍 때리다가 돌아옴ㅋㅋㅋㅋ


FOOD

우리의 이번 포르투 여행의 목적은 단 하나. 해산물이었다. 해산물 요리가 유명한 포르투의 음식중 문어밥과 바깔라우를 꼭 먹어보자며 다짐한 우리는, 우리의 다짐대로 삼시세끼 아주 풍족하게 챙겨먹은, 여행 경비의 75%를 전부 식비로 쓰는 부유하고 배부른 사치 넘치는 푸드트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여행 첫날 먹었던 문어밥과 문어튀김 요리 with 와인!!!! 우리의 주요 목적이었던 문어밥은 우리의 기대를 전혀 져버리지 않았다. 지금도 문어밥을 생각하면 입에 침이 고일 정도로 핵 맛있었다. 그 짭짜름하니 뜨끈한 국물과 안에 적당히 익어있던 해산물들. 지금도 가끔 친구랑 이때를 회상하면서 또 문어밥 먹고싶다ㅠㅠㅠㅠ라고 말하곤 한다. 식당은 우리 숙소 바로 앞에 있던 레스토랑을 갔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엄청 맛있어서 개이득!!!! 이랬음. 알고보니 트립 어드바이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나름 맛집이더라ㅋㅋㅋㅋㅋㅋ

둘째날은 완전 테이스티 로드였다. 첫끼부터 프란세지냐로 시작하고, 마제스틱 카페에서 에스프레소와 치즈케잌이었나 애플파이였나 여튼 그걸로 입가심을 해결하고 렐루 서점을 본 다음 상벤투 근처에 있는 에그타르트 맛집에서 샹그리아와 함께 에그타르트를 먹고, 강가에 있는 야외 식당에서 바깔라우와 샹그리아를 시켜 무려 네시간 가까이 앉아 신나게 수다떨던. 음식으로 시작해서 음식으로 끝났던 우리의 푸드로드. 특히 저녁을 먹은 저 식당에서는 분위기, 음식, 날씨 세박자가 모두 완벽하게 맞아 떨어져서 둘다 완전 필이 꽂혀서 폭풍 수다를 떨었더랬다. 게다가 샹그리아도 어쩜 그리 맛있던지, 홀짝홀짝 마셔대다가 결국 숙소 돌아갈때 둘다 텐션이 하이되서 씐나는 걸음으로 방방 뛰며 돌아갔다ㅋㅋㅋㅋㅋ  


우리의 식신로드는 계속되었다. 이날은 아베이루를 갔다와서 강가에서 야경을 보며 저녁을 먹기로 했기에 전날처럼 많이 먹진 않았지만 한끼 먹을때 제대로 챙겨먹었다ㅋㅋㅋㅋ 일단 아베이루에서 아무곳이나 찾아 간 음식점이 너무나 성공적이라 만족스럽게 포르투로 돌아왔고, 트립 어드바이저를 통해 찾아놓은 맛집이 위치는 물론이요, 맛 또한 끝내주게 좋았으며,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이때는 바깔라우와 연어와 같은 해산물을 먹었기에 샹그리아 대신 화이트 와인을 시켜서 먹었었는데, 정말 와인의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여유있게 먹기에 너무나도 완벽하고 좋은 곳이라 디저트까지 시켜가면서 오래 앉아있었다. 여기서 예상치 못한 수확을 거뒀던게, 리스본에서 보았던 파두 공연이 너무 인상적이라 포르투에서도 한번 파두 공연을 보며 저녁을 먹고 싶었는데, 마침 이 가게에서 파두 공연을 하는것이다. 우리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었고 파두 공연은 가게의 실내에서 진행되었지만, 우리가 바로 문 앞이여서 파두 공연이 정말 생생하게 들려왔었다. 덕분에 완벽한 풍경과 음식과 술에 어울리는 배경음악까지 얻게된 셈. 둘다 너무나도 만족했던 저녁이었다.


마지막날의 아침은 첫째날 이후 너무나 먹고싶었던 문어 요리와 함께 포르투갈의 맥주라는 super bock과 함께!! 여기도 문어요리 맛집이라해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찾아놓고 아껴두고 있었다. 그리고 아껴둔 보람이 있게 맛 또한 일품이었다. 만족스러워하며 바닷가를 갔다가 와이너리 투어를 한 후, 이번에는 강 건너편에서 저녁을 먹어보자는 의견에 와이너리 근처에 있던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다. 그때 나는 빠에야를, 친구는 튀김 종류의 음식을 시키고 샹그리아를 시켰는데 완전 성공적, 너무 맛있었다. 이쯤되면 포르투의 모든 음식점들은 백이면 백 그냥 들어가면 다 맛있는듯.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웠던 우리의 푸드 트립이었다


+) 숙소가 에어 비엔비인만큼 아침은 집에서 늘 먹고 나왔는데, 그냥 일반 빵에 딸기잼에 슬라이스 햄과 치즈얹어서 대충 두개정도 먹고 허기만 달래고 나온 참이었다. 그 외에도 간단히 장을 봐와서 저녁에 개별로 사온 와인과 함께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면서 함께 곁들여 먹을만한 안주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둘째 날에는 우연히 들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팔던 마카롱과 길거리에서 팔던 따끈한 군밤을 사서 슈퍼북이랑 집에 미리 사놓은 콘과 치즈, 마요네즈를 이용해 콘치즈를 해먹었었다. 이렇듯 야식과 안주까지도 퍼팩트한 포르투 푸드투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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