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 LIFE








"이 블로그에 게시된 영국 유학 관련 내용들은 모두 굉장히 주관적인 내용들이니 

그냥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경험삼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벌써 6월.



2학기 에세이를 모두 제출하면서, 2학기도 비로소 끝이 났다.



즉, 석사 과정의 3분의 2가 끝이 났다.


이제 남은건 정말 논문 뿐.




따라서 이 글은 정식적인 석사 수업과정을 모두 마친 후 느낀점에 대해 적는 글이다.




먼저, 확실히 배움의 깊이가 다르다.



학기가 모두 끝나고 나니까 뭔가 머리에 남는게 있다.


뭔가 그 분야에 대해선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전문적인 지식은 갖추었다라고 스스로 말할수 있을 거 같다.




학사때는 학기가 끝나면 남는게 있다는 생각보다는


'아 이런 분야도 있구나?'


뭔가 수박 겉핥기 같은 기분이 들었다면



석사때는 학기가 끝나니까 뭔가

내가 공부하고 있는 전공에 대해서 굉장히 심도있고 깊이있게 배운것 같은 기분이다.


매주 꾸역꾸역 읽었던 리딩들이 어떻게 도움이 된것일까 싶어서 뭔가 나름 뿌듯하다




거기다가 학사때는 공부를 하면서 제일 크게 느꼈던것이


'이거 탁상 공론 아닌가?'


였다.



내가 학사때 전공했던 국제관계학 (International Relations and Security)이라는 분야 자체가 약간 그렇긴 하지만,

뭔가 배우면 배울 수록 이론만 잔뜩 배우는 느낌이라

이 이론들을 과연 실생활에 써먹을 때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론들은 완벽하지만, 그걸 현실에 적용시켰을때 성공한 케이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에 현자타임이 오곤 했다.


뭔가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이 분야가, 너무 이상적으로 느껴졌다랄까.


한국 대학기간에 파운데이션까지 합치면 5년,

비싼 등록금 주고 탁상공론만 배운게 아닌가 싶어 걱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석사에 들어오고나서 그 생각이 확 바뀌었다.


내가 학사 5년동안 배우면서 머릿속에 쌓아왔던 이론과 지식들이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한거다


차곡차곡쌓여 왔던 지식들은 내가 하나의 문제를 받았을때

그 문제를 보는 각도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방안들에 다양한 방법들을 제공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았던 지식들에 대해 

좀더 현실적이고, 깊이있게 알게되면서 내 생각이 정말 짧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의외로 답은 참 간단하고, 쉬웠으며, 단순한 경우가 정말 많았다.



더군다나, 


석사과정에는 사회에서 일을 하고, 업무 경험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나처럼 학사 끝나자마자 바로 진학한 케이스가 드물 정도로)


게다가, 내가 공부했던 개발학 (Development Study) 특징상,

 법, 엔지니어, 이코노믹,  등 정말 다양한 전공을 공부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 친구들과 토론이나 얘기를 하다보면, 정말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IR대로 접근하면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배우고 경험해왔던 방식대로 접근한다는거다.


덕분에 '아! 이런 방식으로도 접근할 수 있구나!'라고 깨달은게 정말 많았다.


다른 친구들도 내가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방식으로 접근할 수도 있구나 라며 신기해 했었다.




지난 1년동안 이러한 과정들을 겪으면서, 내가 느낀것은


결국 살면서 쓸모 없는 것은 없구나! 였다



내가 학사 과정동안 그렇게 괴리감과 회의감을 느끼던 지식들은

결국 석사 과정때 나의 지식의 기초와 배경 및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기반으로, 나는 그것들을 더 깊이있거나 전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들을 겪고보니, 나에게 남은것이 내 기대 이상이 된것이다.

그래서  석사 과정 동안 내가 진짜 공부를 한다는 느낌이었고, 드디어 무언가를 배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지난 6년의 학,석사 기간을 정리해보라면


한국에서 2년은 가장 기본적인 이론을 배우고, 이런게 있구나, 하고 발을 담그는 과정이었다면

영국에서 3년은 견문을 쌓고 본격적으로 뼈대를 세우고 만드는 과정이었으며

석사 기간 1년동안은 그 뼈대를 이용하여 내가 원하고 구상했던 집을 만드는, 살을 붙이고 깎으며 다듬는 과정이었다, 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각 대학의 석사 과정이 다르고, 같은 과, 전공이라도 대학교마다 배우는 과목이나 모듈이 다르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다른 만큼, 

개인이 느끼는것 또한 상이하게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석사 과정 동안 정말 뿌듯함을 느꼈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전문적인 '공부'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머릿속에 뭔가 채워지는 느낌이고, 지식이 쌓이는 느낌이 들었다.


석사 과정이 끝나고 나니 정말로 문제를 보는 시선이 학사때보다 더 넓어졌고,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하게 되었으며,

내가 여태껏 배워왔던것들을 어떻게 현실에 응용하면 되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으며,

전문적인 지식들을 토대로, 그나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거같다.




겨우 일년만에 이렇게 될줄은 정말 나 스스로도 기대도,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심지어 나는 내 주위의 석사생들에 대한 우상과 로망, 동경이 있었기에

'나도 저런 석사생이 될 수 있을까? 내가?' 라는 막연한 불안함 때문에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불과 1년만에, 

배움의 깊이가 달라졌다고, 

지식의 깊이가 싶어졌다고 스스로 자부할 수 있게 되었다.



왜 사람들이 늦게나마 나이가 들어서라도 

뭔가를 더 배우기 위해 석사를 오는건지 알것 같았다.




나머지인 논문도 열심히 해서

깔끔하고 완벽한 석사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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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 게시된 영국 유학 관련 내용들은 모두 굉장히 주관적인 내용들이니 

그냥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경험삼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보는 영국의 기숙사 타입


예전에 맨 처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영국에 와야할때

어떤 기숙사를 선택해야하나 엄청 고민했었는데,

그때까지만해도 영국 유학생활에 대한 글이나 포스팅이 별로 없었던지라,

알아보는데 꾀나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결국 에라 모르겠다하고 무대뽀로 영국왔지만)


지금이야 뭐, 영국 유학에 대한 포스팅이 많으니까 정보를 많이 얻을수 있지만,

그래도 혹시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보는 포스팅


(미리 말해두지만, 내가 여태까지 살아봤고, 또 집에 놀러가봤던 친구들의 사례들만을 참고해서 적은거기 때문에 굉장히 주관적일수 있다)

(집값이나 기숙사비는 지역에 따라 굉장히 다를 수 있다)




1. Town


내가 영국와서 맨 처음 살게된 타입의 기숙사.


형태는 12명이서 한 건물에 사는데,  그 건물 전체가 하나의 flat이며,

Gound floor(우리나라식으로 1층) 전체가 부엌겸 living room이다.


즉, 부엌인 GF를 12명이서 공유하면서 사는 셈.


GF 전체가 living room인만큼, 사람들을 많이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대부분의 하우스파티나 술자리를 갖는다.


이런 타입의 기숙사에는 술 좋아하고, 파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대외적이고 사교적인 친구들이 주로 산다.

특히나 교환학생들 같이 1학기정도 짧게 머무는 친구들이 사는 경우도 있다.


물론 친구를 사귀고 파티를 자주 여는 친구들이 이곳에 사는 경우도 있다.



화장실은 각방에 하나가 아닌, 2명이서 하나의 화장실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건물이 GF, 1, 2,3. 총 4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한 플로어당 4명이서 살고, 화장실이 2개씩 딸려있다.


화장실이 방 밖에 있는만큼 방이 en-suite보다 확실히 넓다.



가격은 아무래도 쉐어를 많이 하는만큼, 이 글에 소개된 타입들 중 가장 싼 축이라 볼 수 있다. (bill 불포함되는 house는 제외/이건 편차가 심하니까)



이런 타입이 브포 대학교에만 있는건지, 다른 대학교들에도 있는건지는 확실히는 모른다.


그리고 town 이라 부르는것도 브포에서만 이렇게 부르는 걸 수도 있다.


브라이튼 대학교에서도 화장실 하나를 두명이서 쉐어하는 타입의 기숙사가 있는데,

거기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 때문이다.




그냥 이런 타운 타입의 특징을 가진 기숙사를 정리하자면


화장실을 두명이서 쉐어,

부엌을 쉐어하는 수가 6명 보다 많음,


그러면 이런 타입이라고 보면된다.


가격은 대체로 주당 100파를 안넘기는 듯.




2. En-suite


영국 대부분의 기숙사 타입이라 볼 수 있다.


대체로 적게는 3명부터 많으면 6명 정도가 flat 하나에 살며 부엌 하나를 쉐어하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en-suite 타입치고 6명이 넘어가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확실히 6명정도가 쉐어하는 것인만큼 부엌의 크기도 town보다는 작고, 방도 조금 작다

그리고 방마다 화장실이 딸려있다.


스튜디오는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화장실 쉐어는 싫다, 하는 사람들이 주로 선택하는 타입


사실 제일 대중적이다ㅋㅋㅋ


대학교들이나 대학교랑 계약한 사설 기숙사회사에서 제공하는 기숙사 타입은 이러한 엔스윗 타입이다.


시설은 어디나 엇비슷비슷한거 같은데,

가끔 플렛 부엌에 세탁기가 있는 기숙사가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플랫메이트에 따라 천국이 될수도, 지옥이 될수도 있는 복불복


가격은 대체로 주당 100-150 정도 하는데,

이건 지역마다 물가 때문에 가격이 굉장히 다를수도 있다.




3. Studio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타입의 기숙사)

(원래 브라이튼에서도 여기 살려고했지만... 크흡....)


화장실, 부엌, 모든것이 방안에 있는 타입


세탁기만 laundary room에 있다는것만 빼면

한국의 오피스텔이나 원룸 형식이라 봐도 전혀 무방하다.


토스트기, 포트기같은 기본적인 부엌도구와 티비, 의자, 방 타입에 따라 테이블이나 소파도 있을 수 있으며, 

대부분의 스튜디오 타입은 방과 방사이의 방음도 잘되어있다.


그냥 한국으로 보면 풀옵션 갖춰진 오피스텔? 원룸?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누군가와도 뭔가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

영국 자취생활을 즐기고 싶다


하면 이 타입을 추천한다.



물론 가격은 그만큼 비싸다.

이는 지역 물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내가 지금 사는 기숙사의 제일 좋은 스튜디오 방은 주당 200파가 넘는다.

하지만 브포살때는 스튜디오 주당 120파씩 냈었다 (..)


스튜디오는 복층 형식도 있고 오피스텔 형식도 있는 등, 굉장히 방 타입이 다양하며

가끔 스튜디오방 하나에 두명이서 같이 살수 있는 케이스도 있다더라.

이런 경우에는 기숙사비를 반반씩 부담할 수 있다.




+

위 세가지 타입은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나 부속 사설 기숙사 타입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세가지 타입의 기숙사들은  전부 bill includes다.

즉 전기세, 수도세, 난방세 모두가 1년치에 포함이 되어 계산된다는 말.

(학교 기숙사라면 대부분이 bill includes다)



기숙사 비는 앞에서도 몇번 언급했지만, 지역에 따라 굉장히 천지차이다


예를들어, 내가 브포에서 스튜디오에 살때는 주당 120이었는데

지금 브라이튼에서 살고있는 기숙사는 5명이서 쉐어하는 엔스윗인데도 불구, 주당 150이다 (...)

(개인적으로는 하리아를 브라이튼으로 들고오고싶음....)


그리고 기숙사비 payment도 학교 관리하의 기숙사냐, 사설 기숙사냐에 따라 방법이 다른데,

학교 관리하의 기숙사는 학교가 보증인으로 나서줘서 4번에 걸쳐 할부로 낼 수 있지만

사설기숙사는 대부분 기숙사에 들어갈때, 혹은 정해진 날짜에 기숙사비 1년치를 한꺼번에 다 내야한다.


보증인이 있으면 4번에 나눠낼 수 있지만, 

보증인의 조건이 반드시 영국에 자신의 명의로 된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구하는게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학생들을 위한 보증인 제공 사이트도 있긴한데, 이런경우 보증인에게 일정 금액을 줘야한다.)


그리고 deposit은 학교 직속 관리하는 기숙사는 없는 경우도 간혹 있긴하지만,

대부분의 기숙사는 디포짓을 내야한다

대충 가격은 350에서 500파운드 사이로 볼 수 있다.(주관적인 경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을 해보자면


나는 다른사람과 쉐어하는것도 상관없고, 너무 비싼 기숙사는 부담되며, 파티나 노는걸 즐긴다면 타운으로

화장실을 공유할수는 절대 없지만 너무 비싼 기숙사는 좀 그렇다면 엔스윗으로

나는 아무와도 내 생활을 공유하고 싶지 않다면 스튜디오로

(개인적으로는 스튜디오 완전 짱짱추천이다. 물론 여건이 된다면말이다. 스튜디오는 기숙사 타입중 제일 비싸다..)




하지만 이는 결국 개인적인 추천인거다.


직접 살아보지 않고서야는 내가 어떤타입과 맞는지 알 수는 없다

그 예시로, 스튜디오에 살던 오빠 한명은 스튜디오가 교류도 없고 심심하다며 사람냄새를 위해 타운으로 기숙사를 옮기기도 했었다.




그리고 스튜디오를 제외한 나머지 기숙사 타입들은 정말 복불복인게,

엔스윗이라도 flatmate를 잘못만나면 1년을 정말 고생할수도 있다.


나같은 경우는..... 전에도 포스팅했지만..

같은 플랫사는 중국 여자가 복도에서 맨날 시끄럽게 떠든다거나

부엌 스토브를 아작내는등....의 해프닝을 겪기도 했고,


타운 살때는 내가 살던 타운이 파티나 술자리의 중심이었던 flat이어서

일주일에 5번은 애들이 술먹고 놀면서 시끄럽게 굴어서 굉장히 고생했었다.


엔스윗에 살았던 내 친구는 자신의 플렛메이트들이 너무 파티랑 술을 좋아해서

맨날 자기네 플랫에서 술이랑 파티를 벌이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는다고 불평을 한적이 있었다.

 



타운같은 타입은 사람들이 늘 걱정이라고 말하는게 화장실 쉐어라는데,


나같은 경우는 비록 내가 타운에 살며 화장실을 쉐어하긴 했지만,

나랑 같이 쉐어했던 친구가 집이 가깝고, 맨날 나가 노느라 방에있지를 않아서

거의 나 혼자 전세내고 썼다해도 무방했었다


더군다나 내 다른 친구 한명은 타운에 사는데 

그 타운에 사람이 자기 포함 3명밖에 없고, 더군다가 층층에 각 한명씩 있었던터라

자기 층에 있는 화장실 두개를 혼자 다 차지했으며,

12명이서 쓰는 부엌을 3명이서 쓰는 개이득을 경험했었다ㅋㅋㅋ

(12명이서 쓰는 부엌인지라 대형 냉장고가 3대 있었는데 각 1대씩 사용했다는 후문ㅋㅋㅋㅋㅋ)




결국 무언가를 쉐어하는 이상, flatmate를 어떤 친구를 만나느냐가 제일 관건이다.


물론 스튜디오 살면 이런거 다 먼나라 얘기지만 말이다ㅋㅋㅋㅋ

(자본주의 짱)




4. House or Apartment


위의 타입들이 학교나 회사쪽에서 제공하는 학생전용 기숙사라면,

이건 학생들이 직접 현지 집을 부동산을 통해 랜트하는 방식이다.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이러한 하우스나 아파트먼트 타입을 선택하더라.


유학생이 많은 영국같은 나라들 경우는 부동산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방을 랜트하는데,

이 랜트방식이 정말 천지차이다.

(여기서는 내가 보고들은 케이스만 설명하겠다)


먼저 집 하나 자체를 통째로 랜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말그대로 집 하나를 전세내고 빌리는경우다.

이런 경우는 집 전체를 let으로 내놓는다.



두번째는 flat의 방 하나만 랜트하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는 두가지 케이스로 나뉜다.

1,2층이 있으면 그중 한 층의 방 하나를 배정받으며, 그 층의 친구들끼리만 부엌 혹은 화장실을 쉐어하는경우 (1,2층이 분리) or 집 전체중 방 하나를 랜트하는 경우


이런 경우들은 인터넷에 방구할때보면 주로 나오는데,

house에서 double room, single room인데 8명이서 쉐어함, 3명이서 쉐어함

이렇게 적혀져있으면 대부분이 이런 케이스중 하나다.

방에 따라서 개인화장실이 있거나, 혹은 하나의 화장실을 플렛이나 집 전체끼리 쉐어하는 경우가 있다

방구합니다 하면 대부분이 이런 스타일인것.



세번째는 Apartment인데,

이는 우리나라의 아파트같은 건물에서 flat하나를 배정받는 경우인데,

말이 flat이지 사실상 집이라고 보면 된다.

그 flat안에 부엌, 방, 화장실 다 있다.

그곳에서 혼자살거나 혹은 누군가와 쉐어하며 산다.

대부분 부엌&living room이랑 방 2개(single, double)가 딸린 구성이 많다.

가끔 한국의 원룸같은 타입이 flat 하나로 나오곤 한다.




house나 apartment의 제일 큰 특징은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하고싶은걸 다 할수있다는 것이다.

집을 전세내서 노는거라서 시끄럽게 떠들고 놀아도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마음 잘맞는 친구들끼리 같이 살면 경우에따라 굉장히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있다

(내가 아는 오빠들이 2층짜리 집 하나를 렌트해서 살았는데, 오빠들이 빔프로젝트, 노래방기계, dj박스, 대형스피커를 사놔서 그집에서 놀때마다 아주 끝장나게 놀았었다ㅋㅋ)

물론 한국인끼리가 아닌, 마음맞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살아도 된다




이러한 타입의 방을 알아볼때 유심히 봐야할것은 딱 세가지인데,


먼저는 가구다

가구가 방의 옵션에 포함되어있는지 안되어있는지를 살펴야하는데,

만약 안되어있다면 침대를 비롯한 정말 사소한것부터 모든 생활 용품들을 일일이 다 구매해야하기 때문이다.

(이거 은근 돈 정말 많이 깨진다)

가끔 침대만 옵션으로 딸려있고 책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정말 운이 좋으면 full furnitures인 경우도 있다.


두번째는 bill인데,

이런 타입의 방, 혹은 집들은 집세 외에도 대부분 달마다 관리비를 내야하는 경우가 있다.

이 관리비는 수도세, 전기세, 난방세를 포함하는데, 

확실히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잘못해서 라디에이터 같은걸 오래 틀어놓고 있으면 돈이 제법 깨진다고 한다.

물론 아끼고 안쓰면 그만큼 아낄수 있지만, 추운 영국의 겨울에는 난방비를 무시할 순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타입에서는 4-5명이서 쉐어하는거다.


세번째는 디포짓인데,

이런 타입의 집들은 디포짓이 생각보다 비싸다.

게다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숙사들과는 달리, 굉장히 디포짓에 엄격하다.

아는 동생이 사는 apartment는 바닥이 카펫인데 굉장히 하얗다.

거기다가 뭐 흘리면 바로 디포짓 700파운드가 날라간다고 한다. ㄷㄷ

디포짓 가격과, 계약 조건을 굉장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것 외에 다른 주의점이랄까,

일단 하우스의 위치에 따라 안보? 보안? 치안? 의 수준이 달라진다.


Apartment는 아예 건물 자체에 아무나 들어갈 수 없어 좀 안전하지만,

house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론 여자들끼리 살기엔 좀 위험하다.

게다가 가끔 쥐(....)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집의 위치나 보안 시설 상태에 따라 이 또한 극명히 다르니까,

이런 타입의 방이나 집을 알아볼때에는 직접 방문해서 눈으로 보며 결정하는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하우스를 제외한 위의 모든 타입의 기숙사에서 살아봤었다


각각 기숙사 전부 장단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튜디오나 하우스 랜트가 좋아보인다.


스튜디오는 두말할것도 없긴하지만,

하우스같은 경우는 진짜 마음 잘맞는 친구와 함께 지내면 굉장히 재미나고 즐거운 대학시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더라


물론 마음맞는 친구끼리 flat 하나에 같이 모여 사는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이렇게 했던 오빠들도 있었고, 재밌게 지냈었다.


그래도 이왕 놀꺼면 하우스처럼 집을 전세내서 노는게 낫지 않을까...싶다ㅋㅋㅋ

(아니 무슨 집 구하는걸 노는걸 기준으로 보고있다)



아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기숙사를 알아볼때, 반드시 그 기숙사에 대한 평판을 들어봐야한다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한국인이 더 정확하긴 하다)

사람들이 별로 선호하지않으며, 추천하지 않는곳은 이왕이면 피하는게 좋다.

괜히 평판이 안좋은게 아니며, 사람들이 선택하지않는 이유가 있다.

여태까지 누가 어디에 산다고 했을때, 음.. 거긴 좀... 이라고 말을 들었던 사람들치고

한번이라도 그 기숙사를 선택한것을 후회안한 사람을 본적이 없다.ㅋㅋㅋㅋ




하지만 일단 이 내용들이 전부 내 경험에 의거해서 적은것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주관적일 수도 있으며, 이와 또 다른 타입의 방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이 개인적인 경험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하는 마음에, 

지난 4년간 내가 겪어본 타입의 기숙사들을 이렇게 정리한다






+)

가끔 house나 apartment살면 동물 키울수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유학생활에서 동물을 키우는건 개인적으로 90% 반대한다.


여기서 평생살것도 아니고,

고작 길어봤자 3-4년살면서 동물을 키우겠다니.


그럼 졸업후엔 어쩔꺼냐 물어보니까 대부분이 파양하겠단다

파양도 어떤식으로 보면 유기다



여기서 토끼를 키우던 언니가 있긴했는데,

그 언니 같은 경우는 졸업후에 한국으로 토끼를 데려갔다.


근데 과정이나 가격이 어지간한 사람이 영국-한국 비행기 타는것보다 더 까다롭고 돈도 많이 들더라


졸업후에 한국 데려갈건데요?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간단하게 언질하자면

동물 한마리 한국으로 데리고 들어가려면 사람보다 훨씬 절차가 까다롭고 예방접종도 많이 시켜야하며, 어지간한 사람 비행기표값보다 표값이 비싸다.


무턱대고 동물 먼저 데려오기전에,

현실적으로 충분히 고려해본 다음에 내가 한 생명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겠다 싶으면 데리고 오길 바란다.

무턱대고 나 외롭다고 데려왔다가 3-4년후에 도저히 감당 안되서 버리지말고.


3-4년동안 주인이 전부였던 동물의 세상을 부수는 잔혹한 짓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UK LIFE








"이 블로그에 게시된 영국 유학 관련 내용들은 모두 굉장히 주관적인 내용들이니 

그냥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경험삼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주에 Easter가 시작되고 나서,

나는 한 그룹 채팅방에 예고도 없이 초대가 되었다.


그 채팅방은 이스터때 one-day dumping party를 위한 방이었는데,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과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다른 모듈의 친구들이었다.


하루 날 잡아서 dumping을 먹고 영화를 보고 바닷가를 놀러가자는데,

마침 대만의 new year가 13일이라더라


채팅방의 친구들이 대부분 대만, 혹은 중국 등 아시아인이었던지라,

그럼 13일 eve인 12일날 하자고 그렇게 얘기가 나왔다.






장소는 같은 기숙사 사는 대만 친구네 플랫이 빈다길래 그 친구 집에서 하기로 했다.



만두를 빚고 삶는게 최소 두시간은 걸리기에 우리는 장보는 시간까지 생각해서 10.30에 만나기로 했었다

근데 그날 아침 7.30에 잠든 나는 9.30에 일어나놓고 알람만 끄고 다시 잠들어버려 10.30에 일어나버림......


그래서 한시간 늦게 도착했다ㅠㅠㅠ


게다가 원래 한 6-7명이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한명은 갑자기 사촌이 런던으로 놀러와서 런던 가고,

누구는 전날 하이킹을 해서 늦잠자고 하는 바람에


여차저차하다보니 4명이서만 모이게 되었다




dumping은 우리나라 만두라 보면 되는건데,

나라나 지역마다 만드는 모양이 다 다르다고 한다.


원래 우리는 각 나라별로 만두 모양 빚는법을 공유해보자 그랬었는데,

문제는 내가 만두를 직접 빚어본적이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인스턴트 사먹어서 군만두나 물만두해먹기나 해봤지ㅋㅋㅋㅋㅋ


그래서 첫판부터 당당히 실패ㅋㅋㅋㅋㅋㅋ



거기다 다른 대만 친구 역시 만두를 직접 빚은 적이 없다해서

그냥 dumping을 만들 줄 아는 친구네 홈타운의 방식으로 만들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딱히 특별하게 어렵거나 모양이 예쁘거나 한건 아니었지만

처음하면 조금 따라하기 어려운 그런 모양이었던지라

처음에는 나랑 다른 대만 친구랑 둘이서 따라하다가 멘붕와서 실패했었다ㅋㅋㅋ



결국엔 둘다 걍 포기하고 예술을 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만두로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내는 우리를 보고

중국애가 우리 둘이 아주 창조적인 아이들이라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왼쪽사진은 shrimp chips인데,

중국이나 대만 같은 중국권 애들이 심심할때 자주 먹는거라더라


처음엔 보고 이게 뭔가 싶었는데,

먹어봤더니 차이니스 음식점이나 뷔페에서 먹는 하얀색 새우과자더라!!!


안그래도 그거 짱좋아하던 나였던지라 입심할때마다 열심히 주워먹었다ㅋㅋㅋ

게다가 소스도 내가 좋아하는 sweet & chilli💕

저 소스에 찍어먹으면 완전 단짠단짠, 

딱 내 입맛이다.



난 저거 만드는 과정을 어제 처음봤었는데, 좀 신기했다.


조그만 과자들을 뜨겁게 달궈진 기름에 넣어 튀기는데,

기름에 넣으니 조그맣던 과자들이 순식간에 엄청 커지는거다


그거보고 신기해서 우오오오!!!!!!! 거리고 있었음ㅋㅋㅋㅋㅋ


그리고 과자가 커지자마자 바로 건져내서 기름을 빼주는데

꺼내자마자 금방 식어서 기름이 빠지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제법 간편하고 간단해 보이더라



그리고 물에 삶아서 완성된 만두들!!!!


만두피 용 밀가루를 박력분을 사오는 통에 피가 좀 굵긴했지만,

그래도 진짜 맛있었다!!!


확실히 홈메이드가 시중보다는 맛있긴 했다.


맥주랑 먹으니까 진짜 맛있더라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만두 다 먹고나서 먹은 디저트!!


대만 친구가 해준 대만식 디저트라는데

존맛, 개맛, 👍


약간 우리나라 팥죽? 느낌이 나면서도,

안에 코코아 열매랑 리치가 들어있어서 되게 상큼하다랄까


게다가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는데,

그 위에 코코넛 밀크까지 얹어서 먹으면 더 크리미한게 진짜 고소하고 맛있다


난 원래 코코넛 밀크 좀 느끼해서 그렇게 잘 먹진 않았었는데,

저렇게 먹으니까 진짜 별미더라.


그래서 만두 다 먹고 배불러~ 하다가

또 엄청 퍼서 먹었음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만 한 6 그릇은 먹은거 같다ㅋㅋㅋㅋㅋ


진짜 딱 입이 심심할때 가볍고 간단히 먹기에 딱 좋은듯!!



만두가 배터지게 먹고도 세 그릇 정도가 더 남았던지라,

일단 영화를 보고 와서 저녁에 나머지를 먹기로 했다.

(한명은 일가야 해서 세명이서만 보러갔다!)


어제 본 영화는 "Beauty and the Beast"!!!!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영화인데다가,

예전부터 엠마왓슨이 나온다길래 궁금하면서도 보고 싶은 영화였다.



하지만 사실 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걸 별로 안좋아한다.

큰 스크린에서 웅장한 스피커로 듣는건 좋지만,


뭐랄까

한국에서는 항상 영화관 갈때마다 매너없는 사람들의 행동들 때문에 너무 지치고 

오히려 영화에 더 집중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지라


나는 한국에서도 영화관을 잘 가지 않았던 데다가, 

가게되면 항상 조조나 심야같은 사람들이 없을만한 시간대만 골라 갔었다.




영국에서도 영화관은 다섯번인가, 여섯번 밖에 안갔었는데


1학년때 한국인 언니 오빠 친구들이랑 한번, 외국인 친구들이랑 두,세 번,

2학년때 인터스텔라 보러 한번,

3학년때 한국인 친구들이랑 행거게임보러 한번


뭐 그정도 였었다.


그래도 좀 다행이었던게

영국의 영화관은 한국의 영화관처럼 사람들이 북적거리지 않는데다가

항상 내가 갔을때마다 거의 영화관을 전세내고 봤을 정도로 사람이 없었던지라


영국 영화관에 대해 한국처럼 안좋은 이미지가 있진 않았다



그런데 이날은 하필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단체관람을 왔는데,

그 와중에 매너없는 아이들이 자꾸만 영화 중간에 자기들끼리 소근거리고 낄낄거리고

중요한 장면에서 대사 따라하며 자기들끼리 웃고 그러더라


그럴때마다 선생들이 주위줘서 금방 조용해지긴 했는데

그거보고 느낀건

'어느 나라를 가도 매너없이 구는 사람들이 있긴 하구나'

라는것?



하지만 영화 자체는 정말 좋았다!!


일단 영상미가 너무 좋았다.


프랑스 시골 풍경을 잘 살린 배경이나

영화 하나하나 구석에 숨어있는 디테일도 좋았고,

cg도 너무 자연스럽고 예뻤다.


특히나 벨과 야수가 함께 춤추는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온몸에 전율이 일어났을 정도니....


실사화만의 매력과 특징이 확 살아나긴 하더라.


진짜 디즈니에서 빡 힘줘서 만든 영화라는게 단번에 느껴졌다.


걍 영화 자체가 작품, 미치게 아름다웠다



그리고 노래들도 너무 좋았다.

영화 끝나고 나서도 그 노래에 대한 여운이 사라지질않아

한동안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다녔을 정도로

영화 수록된 노래 모두가 다 좋았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페미니스트 관련 내용을 조금 넣었다던데,

그런 면들이 확!! 하고 눈에 띄게 보이진 않았지만


영화 보면서 확실히 디즈니의 여성에 대한 인식이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게 중간중간 느껴지긴 했었다.

최근의 엘사, 안나, 모아나와 같은

새로운 여성성의 상징인 디즈니 공주들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랄까


뭔가 '벨'이라는 새로운 여성성을 가진 신여성이 나타났다라는 느낌이었다.


외모나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고 싶어하며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도움을 받지 않으며,

사랑에 대한 환상이나 로맨스가 있는것도 아닌,


그저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진취적이면서도 독립적인 여성이랄까.



게다가 원작에는 없던 영화 중간중간 케릭터들 사이의 이야기라던가,

더 디테일한 요소들이 추가가 되서 더 영화를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던거 같았다.


그중 벨과 야수가 서로의 감정 대해 진심으로 생각하고 알아가게 만든 장면인 파리 장면은...

뭔가 짧지만 확 와닿으면서도,

부모님들 생각하는 벨의 마음에 눈가가 조금 젖었었다.

그리고 그런 벨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야수의 모습에서

그가 진정으로 벨을 여기는 모습이 느껴졌었다.


특히나 백인들로만 대부분 이뤄져있던 디즈니 영화들 속에서

이 영화는 정말 다양하게 인종들을 다루려 했다는 노력이 조금 보이더라


기존의 디즈니 영화들을 생각하고 이 영화를 떠올렸을때,

단순한 영화 하나에서도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하려고 했다는게 확 와닿는 영화,



그리고 제일 대박이었던건


엠마왓슨....


존예... 세젤예... 짱예....


하...


진짜 정말 예쁘다


너무 예쁜데 똑 부러지고 똑똑해서 더 예쁘다


그냥 예쁘다


아름답다


언니..... 정말 사랑해요..... 진짜 정말로......


벨의 컨셉이 예쁘고 아름답고 똑똑한 여자라는데

그 이미지를 정말 누구보다 잘 살리면서, 그냥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밖에 안느껴지더라


그냥 영화의 엠마왓슨은 말 그대로 벨이었다.



보면서 내내 엠마왓슨의 미모에 헤벌레 감탄만 하고 있었다....

언니 그냥 혼자 똑똑하고 예쁘고 아름답고 연기 잘하고 다하세요....

진짜 세상 혼자 사는 사람....흐으ㅡㅠㅠㅠㅠ으으으응으규규규ㅠ



물론 디즈니 특유의 급전개는 좀 아쉬우면서도 역시... 싶긴했지만

정말 영상미가 무엇보다 너무 화려하고 다채로워서

지루하거나 심심할때 보면 기분전환이 제대로 될것같은 영화였다.




영화보고 나서도 여운이 채 가시질 않아

크레딧 올려질때까지 노래 들으며 앉아 있었다.


영국 영화관은 이 점 하나는 좋은게,

크레딧 올라갈때까지 앉아있어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


물론 한국처럼 영화가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나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중간중간에는 자리에 앉아 크레딧을 보며 박수치거나 앉아있는 사람들도 많다


친구들은 화장실 간다고해서 먼저 보내고,

나도 그 사람들과 함께 앉아서 노래 감상했었다.


그리고 크레딧이 종료된 후, 상영관을 나와 친구들이랑 다시 만나서 영화 정말 좋지 않았냐며

감탄을 감탄을 하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나왔다.









여튼,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나온 우리는 바로 영화관 맞은 편에 있는 바다에 갔다.


친구 한명이 말하길, 브라이튼은 이래서 좋은게,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지만, 사람이 너무 많이 않게 적당히 크고,

있을건 모두 있어서 살기에 부족함이 없고,

더군다나 바닷가가 바로 가까이에 있어

바다보러오기도 편하고, 여유나 휴양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거다.


나도 그말에 절실히 공감했다.



그렇게 해변가 가서 사진찍고 놀다가 pier 올라가서 크레페도 먹고,

pier위에 앉아 sunset도 바라보았다.


우리가 앉은 자리가 진짜 명당이었던지라 sunset이 너무 예쁘게 보이더라


물론 바닷가라 바람이 많이 불어 엄청 추웠다....

그래서 15분 정도 앉아있다가 추워서 후다닥 바닷가를 빠져나왔다ㅋㅋ




다시 아까 요리하던 친구네 플랫으로 돌아와


남은 dumping들은 모두 기름에 구워서 군만두 해먹었다

그리고 그 친구가 김치를 좋아한다고 같이 먹자고 꺼내와서


완전 한국판 군만두에 김치가 되버림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군만두랑 김치가 땡겼던 나는 이 환상적인 조합에 옳다쿠나!!! 하면서 좋아라 했다


그리고 군만두 먹으면서 다음 여행 일정이랑 만나서 놀거 정함ㅋㅋㅋㅋㅋ



일단, 친구들 대부분이 비빔밥을 너무 좋아하고 먹고싶어해서 한번 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vinyard에 놀러간다던가, 

날씨가 좋으니 피크닉 같은걸 가자는 의견이 나와서


학기 끝나고 다같이 한번 가자고 얘기가 나왔다

어차피 다들 석사라 학기 끝나도 끝난게 아니기에...ㅋㅋㅋㅋㅋㅋ




이렇듯 군만두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멀써 시간이 9시 반이더라


슬슬 체력에 한계를 느끼며 뒷정리를 하고

헤어진 후 집에와서 씻고

침대 눕자마자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로 잠에 들었다



눈뜨니까 다음날 아침 8시 반이더라 헣허....

분명 11시도 안되서 잠든거 같은데 말이지...


간만에 하루종일 돌아다녔다고 아주 그냥 방전 제대로 되버렸다

하.. 나의 몹쓸 체력....











UK LIFE








"이 블로그에 게시된 영국 유학 관련 내용들은 모두 굉장히 주관적인 내용들이니 

그냥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경험삼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주 금요일, 

이대로 집에만 있기엔 진짜 인생낭비일거 같을 정도로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냥 무작정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바닷가 사는게 이럴땐 정말 좋은게

무작정 나와도 갈곳이 있다는거다


그래서 바닷가로 아무 생각없이 전진!!!!!!!!




브라이튼 바닷가가 마음에 드는게,

해변이 모래가 아니라 자갈이다

그래서 옷을 입고 아무때나 드러누워도 모래가 묻지 않는다


바닷가에 도착하니 이미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한건지

바닷가에 자리를 깔고 누워 햇빛을 만끽하고 있었다



나도 일부러 사람 없는 한적한 곳까지 가서 자리를 깔고 누웠다

등에서는 햇빛을 밫은 따뜻한 자갈이, 얼굴로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데,

거기다가 바닷가 특유의 선선하고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니 


여기가 바로 지상 낙원이니라



그렇게 십분정도 누워 있다가

자리에서 상체만 일으켜 멍하니 바다만 십분정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너무 예쁜 풍경들이 폰을 들어 사진을 찍는데,


이건 뭐, 막찍어도 화보네 헣허



유럽을 다니다보면,

특히나 날이 좋아지면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오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는데,


영국은 특히 공원이 정말 많아서 강아지와 같이 노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런 풍경을 볼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우리 강아지들이 정말 보고싶다가도, 우리 애들도 풀어주면 저렇게 신나게 뛰어 놀텐데 하는 안타까움 이랄까


정말 그럴때마다 영국 데리고 오고 심정이다



그날은 강아지들과 함께 산책 나온 부부를 봤는데,

그 모습도 너무 예쁘고, 신나게 뛰어노는 강아지들도 너무 사랑스러워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다.




한 한시간 정도 혼자 앉아있다가 해변가에 나있는 산책로를 따라 pier쪽으로 걸었다.


걸으면서 볼 수 있는 브라이튼의 흔한 풍경들



특히나 오른쪽 사진은 내가 참 좋아하는 곳으로

자갈들을 이용해 미술관 같이 전시해 놓은게 너무 이쁘다.


생각없이 여유롭게 찬찬히 구경할 수 있어서 참 좋은듯




브라이튼 pier쪽으로 가까워 질 수록, 점점 펍이나 가게들이 늘어가기 시작했는데,

금요일 세,네시 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야외 테이블들이 만석이었다.


그리고 해변가에 누워 있는 사람들의 수도 점점 많아지더라


그걸 보면서 느낀건


날씨가 좋을때 사람들의 생각은 놀라울 정도로 똑같구나


라는것?


그리고 이건 세계 만국 공통인것 같다 LOL




그러다 분위기에 못이겨 결국 나도 펍에 들어가 기네스 한잔과 칩스를 시켰다.


그리고 제일 바다에 가까운 자리에 앉아 여유롭게 기네스를 마시며 구경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멍때리며 물, 바다 구경하기.




이럴때는 브라이튼 내려온게 정말 다행이다 싶다

브포에서는 기껏해봤자 시티센터의 스벅정도였었는데,


크~ 역시 사람은 도시에서 살아야 한다


솔직히 브라이튼은 나한테 정말 딱 살기좋은 적당한 동네인것 같다



역시 난 바닷가에 살아야 하나봐






+)



내방에서 본 바깥 풍경


이제 정말 해가 길어졌다는걸 실감한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해도 4시만 되도 해가 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일곱시가 되도 이렇게 밝고 환하다



영국에서 산지 4년이 다되어가지만 아직도 이건 적응이 안된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달까



이제 9시 반까지 이렇게 훤하겠지


헣허


그리고 나는 낮인지 밤인지도 모른체 논문을....쓰고.....있겠지.........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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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언니, 오빠들이 늘 하던 말


영국에서 지내던 시절이 너무 그립다고



어떤 오빠는 거의 한달에 한번씩 영국으로 전화가 온다



그런 모습들을 보며 나도 졸업하면 저렇게 되려나, 싶었는데


오늘 문득 학교가는 버스안에서 든 생각



언젠가 이 순간이 굉장히 그리워질 지도 모르니 사진이라도 찍어놓자


그래서 찍은 사진들



언젠가 논문이랑 에세이 다 내고 시간이 나면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어놔야겠다 싶었다.




언젠가 굉장히 그리워질 나의 대학원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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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브포에서 친한 오빠가 런던으로 놀러온다고 했다.


런던이라.... 

나에게 지난 9월달에 뉴몰든 가려고 들린거 이외에는 브포가거나, 공항 가려고 잠깐잠깐 환승용으로 들린게 전부였다.


이미 1,2학년때 너무 자주 가버려 이제 런던은 나에게 별 흥미가 없었고,

(어지간한 지리는 다 외우는 상황 / 걸어서 하루안에 유명 관광지 투어 가능)

가게 된다면 목적은 오로지 한국 음식 뿐인 장소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그동안 '간만에 런던이나 가볼까...' 라는 생각은 종종 했지만 귀찮기도 했고, 바쁘기도 했던 터라 쭉 미뤄 왔었다.

즉 공식적인 시내 나들이는 거의 3년만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오빠 얼굴도 볼 겸, 간만에 런던도 구경할 겸, 25일 런던에서 만나서 보기로 했다




그리고 대망의 25일 어제 (글쓰는 시간이 이미 12시를 지나 26일이 되어버렸기에 어제가 되어버렸다...)

브라이튼의 하늘은 청량하다 못해 맑았고, 그에 기분이 업된나는 브라이튼 역으로 향했다.




오빠가 Euston 근처에서 지낸다길래 St.Pancras역에서 보기로 했었다.


원래 브라이튼에서 St.Pancras역까지 가는 다이렉트 기차가 있다.

나는 평소에는 그냥 런던을 갈 경우에는 빅토리아 역으로 가는 기차를 애용했지만,

브포를 가거나 킹스크로스 역으로 가야할때는 그 다이렉트 기차를 늘 탔었다.


근데 무슨 서비스 사정인가로 24일부터 26까지 브라이튼에서 Three Bridges까지는 기차대신 버스로 운행한다는거다.


평소같았음 '아 뭐야 귀찮게... 영시 영국 서비스는....' 라고 생각했겠지만

날씨가 너무좋았기에..... 날씨에 따라 기복이 휙휙 변하는 나는 "그래 뭐 날씨도 좋은데 버스타고 경치구경하지뭐!!' 라는 여유로운 생각을 가졌다.


내 앞길에 무슨 일이 닥칠지도 모른체.....





브라이튼에서 Three Bridges까지 대신 운행하는 버스는 브라이튼 역 바로 옆 pick up point에서 탈 수 있었다.


기존 내가 영국에서 보던 버스 중 역대급으로 좋은 버스였다.


시간이 없어 버스를 급하게 타느라 버스의 외부의 사진을 못찍었지만, 기존 영국의 버스들이 빨간색인 반면, 이 버스는 깔끔한 검은색이었다.

내부 역시  굉장히 깔끔하고 디자인 뭔가 더 세련되보였으며 좌석도 더 깨끗했다...


이때까진 뭣도 모르고 '오오오!!! 버스 완전 좋아!!!'라면서 들떴었다.



내가 여태까지 그토록 겪어보고 욕했던 영국 버스의 단점을 새카맣게 잊은체.....




애초에 표를 예매할때 브라이튼에서 12:10분에 출발해서 Three Bridges에 12:55분에 도착한 후 12:59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탈 것이라고 적혀있었다.


그걸 처음에 본 나는 


'뭐여, 환승 시간이 왜이렇게 짧어'


라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내가 여태까지 경험한 바로는 영국 버스가 제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하는 일이 거의 50:50 확률이었기 때문이다.

내 경험상, 코치(영국에선 버스를 코치라 부른다)는 도로 사정에 따라 가끔씩 시간내에 도착하지 않거나, 2,3시간은 딜레이에

정말 심하면 캔슬 되기도 한다.


내가 이것때문에 리버풀도 놀러가려다가 한번 실패하고 심지어 한국가는 비행기도 놓칠뻔 했었더랬지.......



하지만 이건 도로 사정이라 어쩔 수가 없었는데,

환승 시간이 10분정도라면 모를까, 4분이라는 애매한 시간이라니.


만약 버스가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하는 경우에는 기차를 놓치게 되는 꼴이었다.

하지만 Three Bridges 역 자체가 굉장히 작았기에, 나는


'에이 그래도, 회사가 직접 만들어놓은 대행스케줄인데 시간안에 가능하니까 이렇게 짰겠지??'


라는 


굉장히 안일하고 우매한 생각을 하고 말았다.




혹시나 했던 내 우려대로 버스는 55분은 개뿔, 기차 출발 시간인 정확히 59분에 역 앞에 나를 내려주었다.


덕분에 나는 버스에서 내려 쌩하니 매몰차게 떠나버리는 기차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황당함에 잠시 어이가 가출했던 나는 역무원한테 가서 버스가 늦게와서 세인트 판크라스 행 기차를 놓쳐서 그러는데, 다음 기차는 언제냐 물어봤더니


30분 기다리란다 스벌



어차피 항의해봤자 자기들은 해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며 사람 맥빠지도록 무책임하게 답변할 거라는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나는 한숨을 내쉬며 wating room에 앉아 오빠에게 사정을 설명한 후 30분동안 기차를 기다렸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기차마저 딜레이가 되버린거다.


영국에서는 기차 정비 관련 기술적 문제로 흔히 일어나는 사태이긴 한데, 

가끔 기차가 정말 예고도 없이 on time이었다가 막상 on time이 되면 딜레이로 바뀌는 경우가 자주있다.

딜레이 되면서 2분정도 걸린다, 3분 정도 걸린다 알림이 뜨긴 하는데, 


이건 기차가 직접 올때까지 절.대.로. 믿으면 안된다.


2분이랬다가 2분이 5분되고, 5분이 10분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진짜 최악의 경우, 그 기차가 캔슬 되는 경우도 있으니 진짜 주의해야한다......



여튼, 이러한 상황 덕분에 나는 30분에서 추가로 15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그렇게 고생끝에 탄 기차는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달렸고,

결국 나는 약속시간보다 무려 40분이나 지각해버렸다 흑흑ㅠㅠㅠㅠㅠㅠ



다행히도 마음씨 넓고 착한 오빠가 너가 아니라 기차 문젠데 뭐가 미안하냐고 괜찮다고 말해주었지만....

하필 오늘 같은날 이런일이 일어난게 나는 너무 답답하고 원망스러웠다....


게다가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직접 얘기를 하지 않으면 아무런 보상도 안해주는 영국의 서비스......

영국의 변하지 않는 감탄스러운 서비스에 박수를 표한다 짝짝짝



그래도 런던 도착 후에는 그나마 괜찮았다.


일단 런던의 날씨가 진짜 너무나도 끝내줬었다.


그래서 그런가....


주말에다가 날씨가 좋아서 정말정말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이게 내가 런던을 자주 안오는 결정적인 이유.....

나는 브라이튼 정도가 정말 딱 좋다... 런던은.... 사람이 너무 많어..........ㅠㅠㅠㅠㅠ


(피카딜리 서커스 방문 5번만에 보게 된 완전한 에로스 동상. 항상 내가 갈떄마다 공사중이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온전한 동상을 보게 되었다.)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서 만난 우리는 일단 밥을 먹자는 의견하에 식당들이 많이 모인 피카딜리 서커스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식당을 찾아 헤매다가 레스터 스퀘어까지 흘러들어가 차이나 타운까지 가게 되었다.





하지만 중국 음식은 별로 땡기지 않았던 우리는 근처에 있는 Buger and Lobster집으로 가기로 했다.




피카딜리 지점은 3년만의 방문이었다!!


작년에 맨체에도 버거엔 랍스타가 생긴 이후에는 런던까지 갈 필요가 없어져서 늘 맨체에서 먹었는데,

또 간만에 런던 왔다고 먹어주러 왔다.


근데, 예전에는 롤, 햄버거, 랍스타 세종류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그 세가지 메뉴들이 세분화 되어 있더라

그래서 뭘 선택해야할지 몰라 고심하고 있는데 웨이터가 다가왔다.


근데 웨이터가 갑자기 포르투에서 사온 내 코르크 동전지갑보고 이거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샀다니까, 자기가 포르투갈 출신이라고 너무 좋아하면서 포르투갈이 코르크로 유명하다며,

이런 지갑 들고다니는 사람이 흔하지 않은데 갖고 있길래 너무 반가워서 물어봤다며, 포르투갈 방문해 본적 있냐며 굉장히 반색했다. 

이런 우연이

그래서 작년 12월에 갔었다고하니까 가서 뭐 먹었냐길래 해산물 먹었다 했더니 포르투갈 해산물이 정말 유명하고 맛있다며 좋아하더라.

그리고 무엇보다 영국보다 훨씬 싸다면서, 여기는 너무 비싸다고 조크 아닌 조크를 속삭였다. 

사실 나도 동의했다.ㅋㅋㅋㅋㅋ


코르크 동전지갑 덕분인걸까.

고 사이에 친밀해진 웨이터는 우리가 메뉴고르는데 어려움을 겪자 하나하나 정말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우리가 버거를 시키려하자 그거 시키지 말라면서 패티가 랍스터가 아닌 고기로 나오고 정작 랍스터는 진짜 쪼금밖에 안나온다면서 말렸다ㅋㅋㅋㅋ

그리고 우리가 버거 엔 랍스타 둘다 포함된 메뉴를 고르려고하자 그거 사실 양 진짜 적고 랍스타 안에 별로 없다면서,

차라리 버거 하나 랍스타 한 메뉴씩 고르라고, 그러면 자기들이 랍스타랑 버거를 하프 하프로 나눠서 줄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너네는 25파에 버거 하프랑 랍스타 하프에 칩스까지 먹는거라며 

팁 아닌 팁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다ㅋㅋㅋㅋㅋㅋ


웨이터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거라며, 자신의 추천을 믿어보라고 했고

그래서 우리는 웨이터의 추천에 따라 주문을 시켰다.


작년에 갔다온 포르투갈 여행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주문 후, 음식들이 나왔는데,

하, 역시 버거앤 랍스타....


처음엔 메뉴판 보고 


'와 진짜 드럽게 비싸네'


하며 혀를 내두르다가, 한입 먹고는


'아, 그래두 맛있따. 이 가격일만해'


라고,


스스로를 정당화 시키고 합리화 시키게 만든다


흑 무서운 것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버거엔 랍스타에 25파를 쏟아 붓는것에 정당화를 시켜 버렸다......





버거엔 랍스타를 먹은 후, 우리는 리젠트 스트릿에 있는 스타벅스를 가기로 했는데,

쭉 스트릿을 올라가던 도중 고디바를 보게 된거다!!!!


안그래도 같이 브뤼셀 갔던 오빠였던 지라, 밥먹으면서 브뤼셀 음식들 맛있었지, 좋았지, 고디바 또 먹고싶다 이랬었는데


마침 딱 눈에 모인 고디바 딸기 초콜릿!!!!!!!!!



그래서 오빠랑 브뤼셀 추억하자면서 들어가서 하나 사서 나눠먹었다.


근데 브뤼셀보다 비쌌다.


내 기억엔 브뤼셀에서 6유론가, 8유론가 주고 샀었던거 같은데

여긴 10파나 하는거다.


이런 망할 영국 런던 물가 같으니라고 ㅂㄷㅂㄷ





그렇게 오빠랑 고디바를 먹으면서 리젠트 스트릿을 걷길 한창.


처음에 스벅을 발견했는데, 문제는 그 스벅에 사람들이 너무 많은거다

그래서 근처에 바로 다른 스벅이 있길래 거기로 갔는데, 거기는 지하에 자리가 많길래 그곳에 앉아서 폭풍 수다 삼매경을 벌였다.


역시 수다는 스벅, 커피도 스벅이다.




스벅에서 수다를 떨고 나오니 어느덧 벌써 깜깜해져 있더라


근데 밤의 리젠트 스트릿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화려해서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화보였다.

물론, 오늘은 날씨가 한해서 낮의 리젠트 스트릿 역시 분위기 있고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대망의 히비키


오빠가 어제 만난 사람들이랑 온 곳이라던데, 괜찮았다며 나를 데리고 온 한식당 겸 가라오케.


원래 나는 런던에서 한식당을 가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맛 역시 내가 원하던 그런 맛이 아니기 때문.

차라리 이 가격이면 내가 재료사서 집에서 해먹는게 나을 정도기 때문이었다.


근데 이날은 치맥이 댕긴다는 나의 말에 오빠가 어제 여기서 치킨을 먹었는데 괜찮았더라고 말해서 한번 오게 되었다.


치킨은 오빠 말대로 나쁘지 않았다. 

후라이드 였지만 간만에 한국 특유의 바삭한 치킨을 맛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게다가 간만에 먹는 한국 맥주!!!!!!

한국 치킨과 한국 맥주로 이루어진 한국식 치맥이라니..... 너무 좋았다....

사실 맘같아서는 소주까지 같이 시켜서 소맥으로 말아 먹으려고 했었는데,

브라이튼까지 가야하는 내 사정이 있기에........겨우 유혹을 참고 참고 참아내었다

하아..... 브라이튼.......가까운것 같은데 먼 브라이튼 너란 녀석........



하지만


제일 좋았던건 가게의 분위기!!!!!!!


마치 한국의 술집에 온듯한 그 분위기!!!!!!!!!

한국 노래가 나오고, 한국 사람들이 있고, 한국적 인테리어가 된 가게에서

한국 술과 음식을 시켜먹는!!!!!!!!!


그런 한국에 온것같은 분위기!!!!!!!!!!!!!!!!!!!!!!!!



진짜, 그 가게에 있는 동안은 런던이 아니라 진짜 한국에 온줄 알았다.

가게의 분위기에 젖어 황홀경에 빠져버렸다.


그래서 오빠한테 나를 이곳에 데려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막 그랬음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확실히 그래도 런던이 좋다고 느낀게,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런 분위기의 식당이 있는 곳은 확실히 영국에서는 아직 런던밖에 없으니까.

그러니 사람은 역시 수도에서 살아야한다. (뜬금)



여튼, 

이곳에서도 세시간 정도 앉아서 오빠와 수다 꽃을 피우다가

내가 브라이튼으로 돌아갈 기차 시간이 다 되서 아쉽지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면서도 스스로가 런던에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처음으로 런던쪽 대학원에 오지 않았던것을 좀 아쉽게 느꼈었다ㅠㅠㅠ)


다음에 여기 사람들이랑 다같이 가라오케로 와도 참 좋을듯!!

오빠는 가라오케를 왔었다는데 정말 재밌었다고 했었다.




(세인트 판크라스에서 브라이튼으로 가는 기차)



돌아오는 길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일단 기차가 제시간에 맞춰 잘 들어와줬고,


시간이 늦어서 인지, 중간에 자잘한 역에서 서지 않고 큼직한 역들만 가준 덕분에 한시간도 안걸려 Three Bridges에 도착했다.



그리고 버스로 환승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와 이거 가는길도 고생인건가' 했는데

다행히도 버스를 두대로 나눠주는 덕분에, 앉아서 편안하게 올 수 있었다. 헤헿





이렇게 간만의 런던 나들이는 굉장히 성공적이 었던걸로!!!!!!!












UK LIFE








"이 블로그에 게시된 영국 유학 관련 내용들은 모두 굉장히 주관적인 내용들이니 

그냥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경험삼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오호호호



올해 우리 학교 우리 과가 하버드 대학교로부터 세계 랭킹 1위 타이틀을 탈환했다!!!

이것으로 2관왕이 된거다!!!



작년에는 하버드가 1위고 우리 학교가 2위길래 조금 아쉬웠었는데, 올해 다시 왕관을 차지했다.

(랭킹은 3월초에 발표되었으나, 내가 블로그를 최근에 만들었기에 지금 포스팅 한다)





위에는 QS, BBC홈페이지에 나온 설명들

크~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쟁쟁한 대학교들 사이에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린 우리 학교.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보이다 시피, 작년 2016년도에는 2위지만, 2015, 2017년도에는 1위를 달성했다!!

비록 학과별 랭킹일지라도 세계 랭킹 1위라는게 어디랴!!!


내가 한창 대학원 원서 넣을 때, 2015년도 랭킹을 보면서 우리 학교 보면서

'여기 가게되면 정말 좋겠다!!!...' 했었는데.....


그랬던 내가 지금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다는게 아직도 사실 믿기지 않고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너무나 갈망해서 들어왔고, 그만큼 원하던 곳에서 공부하게 되는 행운을 누리고 있는 지금,

더 열심히 해서 에세이도, 논문도 성공적으로 통과하고 11월달에 석사모를 빨리 쓰고 싶다 에헷.




+)




이건 궁금해서 찾아본 우리 학교 세계 랭킹


187위라는 조금은 어중간한? 순위긴 하지만, 그래도 세계 200위 안에 드는 것에 감사하며!!


Cheers~ ba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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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LIFE








"이 블로그에 게시된 영국 유학 관련 내용들은 모두 굉장히 주관적인 내용들이니 

그냥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경험삼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교수와 논문 미팅을 갖기 위해 기숙사를 나서는데


날씨가 너무 좋은거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풍경들 속에

곳곳에 피어나기 시작하는 벚꽃들과 개나리들을 보면서,


'아 이제 날씨가 풀리고 봄이 오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작년까지는 이맘때가 되면 이제 막판 스퍼트에 바빴었다


내가 다니던 대학교의 학기는 끝이 빠르면 4월말, 5월 중순이었는데

이는 시험의 유무로 나뉘었다.


시험 없이 에세이만 있으면 4월 말, 늦으면 5월초면 모든 학기 일정이 끝났고,

시험이 있으면 에세이 제출 후 2,3주 더 시간이 걸렸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공부했던 course는 시험은 일절 없는

오로지 에세이 100%였기에,

(2학년 1학기때 잠깐 정신을 놓아서 시험이 있는 모듈을 선택했다가 스스로 자학하며 땅을치고 후회한 후 시험 있는 모듈은 일체 피해갔었다)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는 나에게 에세이에 본격적으로 미친듯이 몰두하는 시즌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에세이에 몰두하고 나면, 그 후엔 바로 한국행이었기에

한국 가는걸 얼마나 기대 상상 설레하며 에세이를 썼는지 모른다.


'이것만 쓰면 끝이다!!!!!!!!!!!!! 집이다!!!!!!! 한국이다!!!!!!!' 라는 생각이였다랄까


그래서 매년 이맘때 쯤, 봄이 오면서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

항상 설렘과 두근두근거리는 감정이 폴폴 솟아났었다.




하지만 지금은.....


늦으면 11월, 운이 좋으면 9월 말까지는 여기에 머물러야 하는 처지이기에.....


봄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설레거나 그러질 않는다...



설렘이고 나발이고....

오직 에세이 데드라인과 논문 아웃라인 데드라인만이 머릿속을 멤돌고

에세이 데드라인데 맞춰 스케줄을 잔뜩 세우고 있다




그리고 여태까지 봄 시작전에 한국에 갔던 터라

영국에는 봄, 여름 옷을 비롯한 얇은 옷들이 별로 없는데


이걸 한국에서 보내달라 해야하나... 여기서 사야하나....

그것도 고민중이다


보내는 비용이나 사는 비용이나 비슷비슷할거기에...




하....


내심 2달뒤면 한국간다고 들뜬 학사생들이 너무 부럽다....


나도 한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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